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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이야기를 따라 신선이 되는 단양

[온바오] | 발행시간: 2017.01.17일 11:25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대한민국 테마여행 10선'은 전국 10개의 권역을 하나의 테마로 묶어 각 지방만의 특색있는 문화관광지, 음식, 숙박, 교통 등을 관광코스로 소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자연치유' 코스는 단양, 제천, 충주, 영월 등 천혜의 자연환경을 보유한 지역들로 구성돼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돌아갈 수 있는 여행코스를 선보인다.

▲ 지난 13일 오전 '도담삼봉' 뒤로 아침 해가 떠오르며 남한강의 풍광에 멋을 더하고 있다.

[Korea.net] 조선시대 선비들은 전국을 유람하며 풍월을 즐겼다. 그리고 멋진 풍광을 시와 그림으로 남겼다.

전국의 다양한 명승지 가운데서도 단양은 빠질 수 없는 곳이다. 단양의 아름다움에 대한 풍문은 조선의 임금 정조(1752~1800)가 화가 김홍도(1745~1806)를 단양으로 보내 그림을 그려 오게 할 정도였다. 3년간 어명을 받고 김홍도가 그림으로 남긴 곳은 단양 외에도 청풍, 제천, 영춘이 있다.

그 후 200여 년의 세월이 흘러 단양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자연치유’ 여행지로 선정될 만큼 그 아름다움과 깨끗함을 유지하고 있다.

단양은 신선이 다스리는 살기 좋은 곳이라는 뜻의 ‘연단조양(鍊丹調陽)’의 줄인 말을 지명으로 가진 곳이다. 물줄기 굽이굽이, 소백산맥 능선을 따라 많은 이야기를 남긴 풍광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 도담삼봉 전망대 왼쪽으로 올라가면 놓쳐서는 안 되는 단양의 절경 '석문'이 그 모습을 드러낸다.구름다리 모양의 돌기둥 너머로는 남한강과 평화로운 마을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단양에서 가장 유명한 곳이라면 단연 ‘도담삼봉(嶋潭三峰)’이다. 이곳은 태조 이성계를 도와 조선을 개국하고 조선의 정신과 철학, 도읍의 결정에 이르기까지 큰 영향을 끼친 삼봉 정도전의 어린시절에 대한 전설을 담고 있다.

김춘연 문화관광해설사는 “강원도 정선군에 있던 삼봉산이 큰 홍수로 인해 단양군으로 떠내려왔는데 그 후 단양에서는 해마다 정선군에 세금을 내야 했는데 어린 정도전이 묘책을 생각해 냈다”며 “삼봉산이 떠내려 와서 물길을 막아 피해를 보고 있으니 봉우리를 다시 가져가달라고 말했고 정선군은 그 말을 듣고 세금을 더 이상 거두지 않았다”고 전해진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이 명승지를 쉽게 볼 수 있도록 마련된 도담삼봉 전망대에는 도담상봉의 정자가 가장 잘 보이는 자리에 앉아 있는 정도전의 동상이 있다.

▲ 남조천 옆을 병풍으로 감싸듯 서 있는 ‘사인암’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화가 김홍도가 그림으로 남길 만큼 변하지 않는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단양의 절경은 삼봉을 시작으로 조선시대 최고의 화가 가운데 한 명으로 꼽히는 김홍도로 이어진다. 그의 그림 ‘사인암도(舍人岩圖)’가 완성된 사인암 주변에는 옛 선비들이 남긴 글이 곳곳에 남겨져 있고 절벽 아래에는 그들의 풍류를 완성했을 것 같은 장기판이 큰 바위에 남아있다.

▲ 전형적인 석회동굴인 고수동굴은 1.7km의 탐방로가 개방되어 있다.

단양 풍광은 땅 위에서만 끝나지 않는다.

단양을 찾으면 꼭 들려야 하는 곳으로 외국인 관광객들도 어렵지 않게 만나게 되는 고수동굴은 풍류를 즐기던 선비들이 찾던 단양의 아름다움이 땅 속에도 있음을 보여준다. 전형적인 석회암 동굴의 특징을 가진 고수동굴은 개방 길이가 1.7km이다.

혹한이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매섭게 추운 날씨에 눈발마저 날리던 13일 찾은 고수동굴은 얼마 들어가지 않아 두터운 외투를 벗어도 좋을 만큼 따뜻했다. 해설사는 고수동굴은 연평균 15도를 유지하며 추운 겨울과 무더운 여름날 더 인기가 많은 곳이라 귀띔했다.

▲ 한국에서 가장 규모가 큰 민물고기 생태관인 '다누리아쿠아리움'에서는 단양군의 군어 쏘가리를 포함 어류 90종 1만6천 마리를 만날 수 있다.

단양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이자 가장 편리하게 갈 수 있는 곳은 ‘다누리아쿠아리움’이다. 한국에서 유일한 민물고기 생태관인 이곳은 단양군을 상징하는 쏘가리 조각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쏘가리를 포함 남한강 자생 수상생물과 함께 세계 각국의 민물어류 90종 1만6천 마리를 만날 수 있는 ‘다누리아쿠아리움’은 단양과 다른 지역을 이어주는 고속버스터미널과 함께 있어 단양을 방문해 첫 코스 혹은 마지막 코스로 자리매김했다.


이하나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hlee10@korea.kr

▲ 단양군은 충청북도 북동부에 자리잡고 있다. 서쪽으로 제천시, 북쪽으로 강원도 영월군, 동남쪽으로는 소백산맥을 경계로 경상북도 영주·문경시와 접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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