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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문화에 비낀 민족의 지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1.19일 10:36
작성자: 최장춘

  (흑룡강신문=하얼빈) 주거문화는 인류가 동굴이나 나무우(巢氏)에서 내려와 땅우에 집을 지으면서부터 시작되였다. 시초 집 거개가 반쯤 땅속에 묻힌 토굴이였으나 비바람을 막고 뭇짐승의 공격을 피하기 좋은 보금자리였다. 헌데 가끔 땅속을 뚫고나온 뱀들의 성화에 사람들은 공포감으로 으스스 몸을 떨었다. 어떻게 할것인가, 사람들은 고심끝에 뱀의 천적인 돼지를 집안에 끌어들였다.

  그래서 집 "가"자가 생겨났는지 몰라도 상형글자 풀이하면 (家)움(면)안에 돼지 (豕)(시 )자가 들어있다. 사람과 짐승이 함께 운명을 나누는 생활의 극치이다. 후날 톱, 도끼, 끌과 같은 연장이 륙속 개발되면서 사람들은 통나무를 가공하여 판자집을 지었다. 원시문명을 상징하는 목조건물이 탄생한셈이다. 자연에 묻혀 살면서 자연을 리용할줄 알게 된 사람들은 련이어 흙, 모래, 돌 등 여러가지 천연재료를 혼합하여 집을 지었다.

  이로써 서방의 석재건물과 확연히 다른 동양의 목조건물이 기틀을 잡기 시작했다. 목조건물은 공중을 떠나 지면상 확장증축이 특징적이여서 건축물 보수가 빈번하고 화재에 취약했다. 그래서 사람들은 건물용 마루 량끝에 방화진화의 념원을 담은 망새(鸱吻)를 올려놓았다. 전설의 망새는 룡의 아들로서 바다에서 헤염칠 때 엄청난 크기를 가진 지느러미와 꼬리를 가졌다고 한다. 수면우로 솟구치며 날리는 물보라가 마치 폭우처럼 쏟아져 사람들은 줄곧 방화의 화신으로 믿었다.

  지붕은 보통 맞배지붕, 합각지붕, 우진각지붕으로 되여있고 처마끝은 나래치는 학처럼 쳐들렸다. 처마밑은 홑 또는 겹으로 된 서까래가 공포(斗拱)에 받들려 볼수록 특이하고 신기하다. 실내 천정은 곧게 뻗은 대들보를 옹위하듯 안성맞춤한 서까래가 일매지게 촘촘히 끼여있어 온갖 재부가 모여드는 운치를 한결 돋궈준다. 마루의 기둥은 흘림식으로 착시현상을 리용하여 튼튼함을 보완했고 벽체를 장식하는 창과 문은 순 식물잎 무늬를 본따 만들어져 자연의 들숨과 인간의 날숨이 합친듯 아름다운 하이브리드를 련상시킨다.

  옛날 가옥이 토착적이면서도 짙은 세속내음으로 카오스적조화를 이뤘다면 철근콘크리트가 주를 이룬 오늘날 현대건축에서는 구조상 더 견고하고 합리하며 또한 동선과 정선이 명확히 구분되여 생활상 더 편리하고 쾌적감이 넘쳐있다. 지금 아빠트는 10층을 훨씬 넘어 매일 20층, 30층을 치솟아오른다. 서로 경쟁하듯 현대과학의 힘과 기술력을 뽐낸다. 하지만 그 흐름도 잠간, 인젠 제자리에 멈춰서야 할 때이다. 높은 건축물을 더 많이 지을수록 건축자재를 생산할 때 대기속에 방출되는 탄소배출량이 급격히 증가하여 인류는 만회할수 없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

  21세기는 새로운 기술혁명의 시대를 꿈꾼다. 현재 세계 과학분야는 서로 협업하며 기술혁신, 산업갱신을 향해 매진하는 양상을 보이고있다. 건축산업도 동떨어진 기존건축공법을 타파하고 대담하게 새 재료, 새 기술로 업그레이드한 패러다임을 창출하기에 힘써야 한다. 중국대륙은 다년간 주거문화 향상에 모를 박고 외국의 선진경험을 토대로 건물의 양식부터 시작하여 실내구조에 이르기까지 지능화, 정보화를 적극 도입, 생활편리와 안전성을 높였고 건물의 주변환경 개선 이를테면 록지면적 확장,운동시설, 쉼터 등 인간사이에 교제할수 있는 조화로운 사회공간을 마련하는데 힘써왔다.

  량보다 질을 추구하고 거주환경을 예술적으로 보듬어내는 오늘 우리 사는 시대는 건축물을 더는 무기물이 아닌 생명을 가진 유기체로 바라보는 시각으로 에네지 효률성을 최대한 높이는데 미래의 산업비전이 약속돼있다. 하여 인류가 사는 주거공간이 더는 콘크리트에 둘러싸인 매스가 아닌 산속의 대나무처럼 푸르싱싱한 건강을 지키는 레저로, 생활의 활력소를 재충전하는 지혜로운 삶의 보금자리여야 할것이다. 그날이 멀지 않아 도래함을 손꼽아 세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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