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둠 속에서 붉은 형광 빛을 내는 각시붕어 신품종이 우리 기술로 개발됐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산호의 형광 유전자와 바다 송사리의 근육 이완 유전자를 주입하는 형질전환기법을 적용해 ‘붉은 형광 각시붕어’ 개발에 성공했다고 8일 밝혔다.
수산과학원은 관상생물 시장 확대를 위해 2010년부터 형질전환 연구를 시작해 2년 만에 형광 각시붕어를 개발했다. 형광 각시붕어는 몸 전체 또는 일부가 붉은 형광색을 띠며, 발광다이오드(LED) 또는 자외선(UV) 불빛 아래서 더욱 선명하게 빛난다.
형질전환기법은 전통 품종육성 방법으로 나타나지 않는 새로운 형질인 형광 빛을 나타내는 신품종 관상생물 개발에 사용되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수산과학원은 이번에 개발한 형광 각시붕어의 생태계에 미치는 영향 등 안전성 평가를 거친 후 상용화할 예정이다.
각시붕어(Rhodeus uyekii)는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낙동강 수계, 남부지역 하천, 늪, 저수지에 분포하는 붕어를 말한다. 물의 흐름이 완만하고 수초가 많은 곳을 좋아하며 몸 길이는 3~6㎝이다. 몸과 머리는 옆으로 납작하고 몸 높이가 높다. 옆에서 본 모양은 마름모꼴이거나 긴 달걀 모양이다. 산란기 때 수컷은 붉은색을 많이 띠는 등 매우 화려하고 수조에서도 아주 잘 적응해 관상어로 인기가 높다.
- 문화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