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보안업체 카스퍼스키 18개국 조사 결과
(지디넷코리아=박영민 기자)남성이 여성보다 페이스북 ‘좋아요’ 개수에 더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IT미디어 뉴스위치는 러시아의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 Lab)가 전 세계 18개국 1만6천750명의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한 남녀별 소셜미디어(SNS) 이용 조사에서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전했다.
■ 남성 24% “좋아요 적으면 관심도 적다고 생각”
조사 결과, 남성 응답자 5명 중 1명(24%)은 “좋아요의 수가 적으면 그만큼 본인에 대한 관심이 줄어든 것처럼 느낀다”고 대답해 여성 응답자를 7%포인트 앞섰다.
특히 남성 응답자의 29%는 “친한 사람이 본인의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지 않으면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좋아요 개수를 늘리기 위해 게시물 내용을 각색하거나 과장한다는 응답은 남녀 전체 12%에 달했다.
카스퍼스키의 남녀별 SNS 이용 조사에 따르면 남성이 여성보다 페이스북 '좋아요' 개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나타났다.
■ ‘조화’보다 ‘위험’을 선호하는 남성?
좋아요 개수를 늘리기 위한 행동에서도 남성과 여성은 다른 경향을 보였다.
“좋아요를 많이 얻기 위해 하는 행동은?”이란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14%는 “동료의 비밀을 누설하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또 “친구의 비밀을 공개한다”고 응답한 남성도 12%에 달해 여성 응답자의 2배를 넘었다.
그 외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하는 행동으로 ▲입에 담지도 못할 의견을 강하게 주장한다 ▲평소에 잘 가지 않는 장소에 간다 등의 응답도 있었다.
(출처=NEWSWITCH) 소셜미디어에서 '좋아요'를 많이 받기 위해 하는 행동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의 아스트리드 카를로스 박사는 "남성은 사회적 조화보다 위험을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 응답자 3명 중 2명은 좋아요 개수를 신경 쓴다고 대답했다.
또 응답자의 절반 이상(55%)은 페이스북에 게시물을 올리고 난 후 다시 읽으며 다른 사람의 댓글과 반응까지 체크한다고 대답했다.
조사를 진행한 카스퍼스키 관계자는 “SNS 게시물에 대한 좋아요는 사람들의 사회적 존재 가치를 확인하는 지표로 자리잡았다”고 밝혔다.
박영민 기자(pym@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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