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살만 국왕 국빈 방문단 총 1,500명... 발리서 엿새 동안 휴가
[데일리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82) 사우디아라비아 국왕 국빈방문에 떠들썩하다.
현지 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47년에 살만 국왕이 내달 1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를 국빈 방문한다. 이어 4일부터 9일까지 엿새 동안 발리에서 휴가를 보낸다.
이와 관련, 조꼬 위도도(일명 조꼬위)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자카르타의 할림 뻐르다나꾸스마 공항에서 직접 국왕 일행을 영접한다.
살만 사우디 국왕의 방문단은 장관 10명과 왕자 25명을 비롯해 총 1,500명으로 역대급 규모다. 이번 방문에 여객과 화물을 운송하는 항공기는 보잉 747-400과 747-200 등 4대, 보잉 777 2대, C-130 허큘리스 수송기 2대 등 총 8대다.
화물도 459톤 규모다. 자카르타 할림 공항에 63톤, 발리 웅우리라이 공항에 396톤을 내려놓는다.
▲ 살만 사우디 국왕 (사진출처: 위키피디아)
조꼬위 대통령과 살만 국왕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외교와 무역ㆍ투자,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논의한다.
우선 60억 달러 투자 규모의 중부자바주 찔라짭 정유소 건설 프로젝트 투자를 밝히고, 장기적으로 250억 달러를 인도네시아에 투자할 것이라는 마스터플랜도 나온다.
욘 마흐무디 인도네시아대(UI) 중동 전문가는 "살만 국왕의 인도네시아 국빈방문은 양국간 큰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전략과 의미를 갖는다"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이슬람ㆍ중동 정서로 국제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양국간에 외교는 물론 무역ㆍ투자 등 경제협력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고 강조했다.
마흐무디 교수는 이어 이번 기회를 계기로 세계 최대 무슬림인구 국가인 인도네시아가 중동국가들로부터 많은 투자를 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도네시아 보안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자카르타 대통령궁, 국회의사당, 이스티클랄 대사원은 물론 보고르 대통령궁 주변 등지에 경찰과 군인이 투입돼 경호한다.
발리도 VVIP 귀빈 맞이 준비에 분주하다.
마데 망꾸 빠스띠까 발리 주지사는 사우디 국왕의 머물 숙소 등 일정에 대해 말을 아끼면서 "100여명의 사우디 보안요원과 인도네시아 군경이 협력해 살람 사우디 국왕의 일행을 경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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