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정치 > 국제시사
  • 작게
  • 원본
  • 크게

英·獨, 새 방위협력협정 추진…"브렉시트와 무관"

[기타] | 발행시간: 2017.03.20일 08:38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왼쪽)와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AFPBBNews=뉴스1

영국과 독일이 새 방위협력협정을 추진한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새 협정을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협상에서 보다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렛대로 활용할 참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흔들기에 맞서려면 EU 안보를 위한 영국의 지원이 절실하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국방부와 독일 국방부는 '미래 협력에 대한 공동 비전 성명'을 위한 논의를 벌이고 있다. 영국 국방부는 이에 대해 "브렉시트와 무관하게 영국과 나토는 서로 강력한 파트너이자 동맹으로 남을 것"이라고 밝혔다.

새 협정에는 사이버안보, 군사훈련, 해상경비 등 포괄적인 내용이 담길 전망이다. 당장 영국의 신형 기동헬기인 '와일드캣'이 연내에 지중해에 배치된 독일 구축함을 통해 작전을 수행할 예정이다.

마이클 팰런 영국 국방장관은 영국이 유럽 안보를 책임진 나토의 동맹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이미 몇몇 EU 국가들과 군사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논의를 벌였다.

메르켈 총리도 유럽의 안보를 강화하는 데 영국의 역할이 필요하고 이는 다른 EU 회원국에도 이익이 된다는 입장이다. 그는 브렉시트 이후에도 영국이 군사 등 일부 부문에서 유럽과 협력을 확대할 수 있음을 내비친 바 있다.

더욱이 독일은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이후 EU 안보 부담이 커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나토에 대한 독일 등 EU의 분담금이 적다고 불평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이 EU에서 탈퇴하며 등을 돌리면 독일의 안보 부담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메르켈 총리는 지난 17일 미국 백악관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에서 국방비 증액 방침을 재확인했지만 트럼프를 만족시키지 못했다. 메르켈 총리는 나토 지침에 따라 국방비를 GDP(국내총생산)의 1.2%에서 2%로 늘리겠다고 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회담 뒤 자신의 트위터에 "독일이 나토에 큰 돈을 빚지고 있다"며 "미국은 독일에 제공하는 강력하고 매우 비싼 방어에 대해 돈을 더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FT는 독일이 영국이나 프랑스에 비해 군사력은 미약하지만 영국의 EU 탈퇴가 임박하고 미국이 해외군사 전략을 재검토하고 있는 상황에서 독일의 정치적 상징성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더욱이 영국과 독일은 러시아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며 동유럽에서 공동 전선을 구축하고 있다. 영국은 그동안 에스토니아에서 나토군을 주도했고 독일은 리투아니아에서 나토를 이끌었다. 라트비아와 폴란드에서는 캐나다와 미국이 영국, 독일과 같은 역할을 해왔다.

영국과 독일은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역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 IS(이슬람국가)를 공동의 적으로 놓고 싸우고 있다.

김신회 기자 raskol@mt.co.kr

머니투데이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100%
10대 0%
20대 0%
30대 10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