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뿐 아니라 앵무새도 즐거운 감정을 공유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빈 대학과 오클랜드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뉴질랜드 남섬에 사는 케아 앵무새가 어울려 놀 때 내는 소리를 녹음해 다른 앵무새에게 들려주자 실제로 장난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밝혔습니다.
무리 지어 있는 새의 경우 비슷한 소리를 내며 서로 어울렸고, 홀로 있는 새도 공중돌기 등 곡예를 하는 듯한 행동을 보였다고 연구진은 설명했습니다.
그동안 사람과 침팬지 등이 서로 긍정적인 감정을 교류한다는 연구 결과는 나온 바 있지만 포유류 아닌 동물에서 이런 현상이 발견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연구팀은 "불규칙한 지저귐을 듣고 일부 앵무새가 자발적으로 놀기 시작했다는 것은 이 소리가 인간의 웃음과 마찬가지로 감정적인 효과를 유발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