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경제 > 경제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취재파일] 국산차 vs 수입차 '맞짱' 승자는?

[기타] | 발행시간: 2012.06.16일 16:38

국산차와 수입차가 승부를 겨룬다면 여러분은 누구 손을 들어 주시겠습니까? 혹시 지금 수입차 쪽으로 시선이 움직이고 있지는 않나요? 저만의 생각인가요?

아무튼 현대자동차가 이런 가정을 실제로 테스트해보고 있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3월 전국 7개 지점에 수입차 비교시승센터를 열었습니다. 자기 회사 차와 경쟁하는 수입차를 각각 준비해 놓고 고객들이 직접 운전해 보고 우열을 가려달라는 겁니다. 국내 업체 최초의 시도였습니다. 현대차는 품질에 자신이 있어서 정면 승부를 걸었다고 밝혔지만, 무도한 도전처럼 여기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비교시승 대상 차종은 현대쪽에서는 제네시스, 그랜저, 쏘나타, i30, 벨러스터… 수입차는 BMW 5시리즈, 벤츠 E클래스, 도요타 캠리, 렉서스 ES 350, 폭스바겐 골프, 미니 등이었습니다. 고객들은 비교대상 차종을 골라 시승한 뒤 설문 조사에 응해야 합니다. 설문항목을 보면 성별, 연령은 기본이고, 실내외 디자인, 실내재질, 승차감, 가속력, 핸들링, 제동성능, 안락감, 정숙성, 공간성, 편의사양, 조작성, 심지어 트렁크 용량까지 비교하게 했습니다. 결정적으로는 구매 희망차종을 묻습니다. 국산차인지 수입차인지, 가격대는 물론 선택한 이유까지 답하게 했습니다. 이 정도 설문이면 승패를 가르고 그 요인도 분석이 가능하겠지요.

비교시승센터가 3월20일 문을 열었으니 지금 석 달 가까이 됐네요. 제가 5월21일까지 두 달간 비교 시승한 결과를 입수했습니다. 약 1200명이 비교시승에 참여했더군요. 가장 많이 비교한 차종, 즉 가장 많이 탄 차종은 제네시스와 벤츠 E300였습니다. 다음은 제네시스 대 BMW 528, 3위는 i30 대 폭스바겐 골프였습니다. 역시 우리 소비자들이 독일차에 관심이 많다는 점이 입증됐네요. 또, 프리미엄 차급이 아닌 i30과 골프가 비교 시승 3위로 올라온 것도 눈길을 끕니다. 요즘 수입차 구매의 주고객인 20-30대 젊은층들이 구매에 앞서 적극적으로 품질 비교에 나선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럼 독일계 프리미엄 차와 현대차의 대결 결과를 말씀드리죠. 디자인에선 독일계 차량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승차감, 정숙성, 편의성에선 의외로 제네시스가 독일차보다 우세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점수까지 제가 확인하지 못한 게 아쉽지만, 현대차의 설명에 따르면 상당수 고객들이 수입차에 대한 막연한 동경이 있었음을 인정했다고 합니다.

일본계인 렉서스 ES350과 그랜저 비교에서는 거의 모든 항목에서 '동등' 수준의 평가가 나왔습니다. 국산차는 독일차든 일본차든 대체로 편안한 승차감, 고급 편의사양, 인테리어 쪽에서 더 좋은 점수를 받았습니다. 개별 차종으로 들어가 가격이나 차량 포지션 등을 비교하면 변수가 다양해지므로 그건 각자가 알아서 판단할 일입니다.

자, 평가는 이런데 구매한다면이란 질문에는 어느 쪽을 선택했을까요? 현대차는 대략 35% 정도가 자기 회사를 선택했다고 밝혔습니다. 개별 평가에서는 예상(?)과 달리 현대차가 선전했는데, 막상 구매 단계에서는 여전히 3분의 2가 수입차를 선택했습니다. 이런 현상에 대해 현대쪽은 "수입차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이 비교시승에 참여했고 그 중 35%가 현대쪽으로 마음을 돌린 거다"라며 긍정적으로 해석을 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열심히 뛰고도 골 결정력 부족으로 늘 석패하는 한국 축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드네요. 대등한 경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칭찬받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을 수 있습니다. 비교시승 결과에 대한 해석과 선택은 저를 포함한 소비자 각자의 몫입니다.

- SBS뉴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71%
10대 0%
20대 57%
30대 14%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29%
10대 0%
20대 0%
30대 29%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첫 단독 팬미팅” 김지원 첫 팬미팅 언제 어디서 열리나?

배우 김지원(31) 최근 인기리에 막을 내린 tvN 주말드라마 ‘눈물의 여왕’에서 퀸즈 그룹 재벌 3세 홍해인 역을 맡으며 인기를 얻고 있는 배우 김지원(31)이 데뷔 이후 첫 팬미팅을 연다. 김지원의 소속사 하이지음스튜디오에 따르면 이번 팬미팅의 타이틀은 ‘2024 KIM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전현무 축의금에 놀라” 새신랑 고규필 결혼식 비하인드

배우 고규필(42) 영화 ‘범죄도시3’에서 초롱이 역할을 맡았던 배우 고규필(42)이 결혼식과 관련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 고규필은 지난 5월 3일(금) 방송된 MBN 예능 프로그램 ‘전현무계획’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고규필은 이날 결혼식 축의금과 관련한 이야기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화룡시 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 5일까지

5월의 첫날, 중화민족공동체의식을 확고히 수립하고 화룡의 ‘붉은 해 변강 비추네’ 문화관광 브랜드를 부각시키며 흥업부민으로 변강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화룡시제14회 진달래문화관광축제가 서성진 진달래촌에서 개막되였다. 2006년 제1회 진달래문화관광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