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hindustantimes 트위터
원숭이와 함께 살던 어린 소녀가 인도 우타르 프라데시의 숲에서 발견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인도 NDTV와 영국 데일리미러, 데일리메일 등은 인도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 바흐라이치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 원숭이들과 함께 살고 있던 8살 소녀가 발견됐다고 전했다.
소녀는 야생동물 보호구역을 순찰하던 우타르프라데시주 경찰청의 수레시야다브 경위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야다브 경위와 마주칠 당시 알몸 상태였고, 네발로 걸어다니며 원숭이처럼 “끽끽" 소리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배식판을 엎고 동물처럼 먹는 모글리 소녀의 모습
야다브 경위는 동료 경찰, 구조대 등과 함께 소녀를 원숭이 무리에서 구출했다. 같은 경찰청의 램 아브타 경위는 "발견 당시 소녀는 원숭이 2마리에 둘러싸여 있었으며 우리를 두려워했다“면서 ”제대로 말하지 못했고 우리가 하는 말을 전혀 알아듣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어 "소녀는 쇠약해 보였고 굶주린 상태였다. 구출하지 않았다면 다른 동물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사진= 모글리 소녀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온 인도 사람들
구조대원들은 이 소녀를 '모글리 걸'이라고 부르고 있다. ‘모글리’는 영국 작가 러디어드 키플링의 소설 '정글북‘의 주인공 이름이다. '정글북'에서 ’모글리‘는 늑대 무리에서 자란다.
현재 이 소녀는 2개월째 병원에서 치료와 보살핌을 받고 있다. 담당 의사 디네시 싱은 "여전히 사람들을 두려워하고 폭력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지만 이전보다는 훨씬 건강해 졌다”고 밝혔다.
이어 "소녀에게 글을 가르쳐 사람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현재는 보통 사람처럼 음식을 먹을 수 있는 정도“라고 말했다.
‘모글리’소녀는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부가 운영하는 아동보호시설에 보내질 예정이다.
박효진 기자 imhere@kmib.co.kr
출처: 국민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