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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보다 위험한 '봄철 심혈관질환'… 노인·여성 특히 주의

[기타] | 발행시간: 2017.04.11일 14:59

심혈관질환은 겨울 뿐 아니라 봄철에도 조심해야 한다/사진=헬스조선 DB

봄에는 알레르기성 비염이나 천식뿐 아니라 심혈관질환이 발생할 위험도 크다. 뇌졸중(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지는 병)·심근경색(심장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심장근육이 괴사하는 병) 같은 심혈관질환은 흔히 겨울에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봄에 환자가 더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3~5월에 해당하는 봄에 심혈관질환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87만285명으로, 겨울철(12~2월) 환자 수인 84만1992명에 비해 약 3만 명 더 많았다. 봄철 유독 심한 기온변화와 미세먼지, 갑작스러운 활동량 증가가 주원인이다.

◇봄철 기온 변화·미세먼지·활동량 증가, 혈관 터질 위험 높여

몸속 혈관은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기온이 1도만 떨어져도 수축기 혈압은 1.3mmHg 올라간다. 이렇게 혈관이 쉽게 수축하면 뇌·심장 등의 장기에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기 쉽다. 겨우내 움츠러들었던 몸이 갑자기 움직이는 것도 혈관에 좋지 않다. 날씨가 풀렸다고 해서 활동량을 급격하게 늘리면 얇은 혈관이 터질 수도 있다. 봄철 기관지를 위협하는 미세먼지가 심혈관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일반 먼지에 비해 크기가 작은 미세먼지는 호흡기관에서 걸러지지 않고 폐포를 통해 혈관까지 침투한다. 혈관에 염증을 일으키고 혈액을 끈적끈적하게 만들어 심혈관질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실제로 건강한 성인 25명을 고농도의 미세먼지((150㎍/㎥)를 주입한 공간에 2시간 동안 머물게 한 뒤 심전도 검사를 했더니 심장박동이 불규칙해졌다는 캐나다 토론토종합병원의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혈관 약한 노인·폐경기 여성 특히 주의

노인·여성·동맥경화 환자는 심혈관질환에 특히 주의해야 한다. 동맥경화는 혈관 벽 안에 콜레스테롤 등 지방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병이다. 좁은 혈관은 작은 기온 변화에도 쉽게 터지거나 막힐 수 있다. 나이가 들면 심장의 혈관·근육세포도 노화해 탄력을 잃고, 일교차나 미세먼지에 의한 공격에 더 취약해진다. 심혈관질환은 특히 중년 여성에게 더 위협적인데, 폐경으로 인해 여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게 원인이다. 에스트로겐이라고 불리는 여성호르몬은 나쁜 콜레스테롤(LDL 콜레스테롤)과 좋은 콜레스테롤(HDL 콜레스테롤) 수치의 균형을 맞춰 심장을 보호하는데, 폐경으로 인해 에스트로겐 분비가 줄면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가 떨어져 혈압이 올라가고 혈액 속 지방이 쌓이기 쉽다. 또 여성은 남성보다 심혈관질환이 평균 10년 정도 늦게 발병하고 동반 질환도 많아 진단·치료 시기를 놓칠 위험이 크다.

◇적정 체중 유지하고, 정기검진 받아야

봄철 갑작스러운 심혈관질환 발병을 예방하려면, 평소 혈관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적정 체중 유지·꾸준한 운동·채소와 생선 중심의 저염식 등 생활수칙을 지키며 정기검진을 받는 게 좋다. 비만은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의 위험을 높여 심혈관질환에 걸리기 쉽게 한다. 체질량지수는 25㎏/㎡로, 허리둘레는 여성 85cm 미만, 남성 90cm 미만으로 유지한다. 일주일에 4일 이상, 하루 30분씩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도 혈압을 낮춰 심혈관질환을 예방한다. 시간을 나눠 여러 번에 걸쳐 총 30분 운동해도 효과는 같으므로 따로 시간이 나지 않으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한다. 짜게 먹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소금 섭취량이 많으면 혈압이 올라가 심혈관질환 위험이 커진다. 채소·해조류·등푸른생선은 혈관에 쌓인 콜레스테롤을 배출시키는 데 도움이 되므로 충분히 섭취하고, 기름진 음식은 피한다. 40대 이후에는 정기적인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압·혈당·콜레스테롤 수치를 파악하고, 심혈관질환 가족력·고혈압·당뇨병 같은 다른 위험요인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 이해나 헬스조선 기자

장서인 헬스조선 인턴기자

출처: 헬스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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