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우 후보 마린 르펜이 프랑스 대선 결선투표에 진출하면서 지난해 11월 미국에서 있었던 '트럼프 대이변'이 재연되는 건 아닌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르펜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습니다.
김보나 PD입니다.
[리포터]
르펜 대표는 지난 2011년초 아버지에게 극우정당 국민전선 대표직을 물려받은 후 약진을 거듭해왔습니다.
유럽연합 탈퇴도 불사하겠다며 이민자에 대한 강경 대응 방침을 천명해온 르펜 대표는 빈발하는 테러 속에 지지층을 넓히며 유력한 대선후보로 자리매김 해왔습니다.
실제로 이번 대선 1차 투표에서 르펜 대표는 결선 투표에 진출하며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
[마린 르펜 / 프랑스 국민전선 대표] "1차 투표 결과는 역사적입니다. 프랑스의 통합과 안보, 문화, 번영, 독립을 수호하는 데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현재로선 39살의 중도신당 마크롱 후보의 최종 승리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그랬던 것처럼 르펜이 대이변을 연출할 가능성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워 표를 긁어모았듯 르펜 역시 반이민정서에 기대 막판 표심을 뒤흔들 가능성이 있습니다.
1차 투표 직전 파리의 심장부인 샹젤리제 거리에서 발생한 총격 테러가 르펜 후보에게 반사이익이 될 수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차 투표 직전 르펜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상태입니다.
르펜이 만약 대선에서 최종 승리하면 톨레랑스, 관용의 나라 프랑스는 첫 극우 대통령을 맞게됩니다.
영국에 이어 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 역시 현실화에 성큼 다가서게 됩니다.
연합뉴스TV 김보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