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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무부 “시리아 軍감옥내 화장장 설치… 5년간 1만3000명 학살”

[기타] | 발행시간: 2017.05.16일 12:01

15일 미국 국무부가 공개한 시리아 세드나야 감옥 전경(왼쪽 사진)과 감옥 건물 인근 화장시설(오른쪽 사진)의 모습. 왼쪽 사진은 지난 4월 18일 촬영한 것이고, 화장시설을 확대한 오른쪽 사진은 2016년 4월 15일 촬영한 것으로 방화벽과 굴뚝 등이 보인다. AP연합뉴스


한밤중 지하실서 고문·폭행

수감자 시신 증거없이 처리

시리아 정부가 군사감옥 안에 화장시설까지 설치해 자국민에 대한 대량학살을 은폐해 온 것으로 보인다고 15일 미국 국무부가 발표했다. 6년째 내전을 치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정권은 반정부 성향을 띤 시민들을 많게는 하루 50명씩 교수형시키면서 지난 5년간 1만3000여 명을 학살, 화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CNN에 따르면 이날 스튜어트 존스 국무부 근동 문제 담당 차관보 대행은 “시리아 정권이 세드나야 감옥 내에 화장시설을 설치했다”며 “이곳에서 수감자들의 시신을 증거도 없이 처리하는 것으로 우리는 믿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어 존스 대행은 “화장시설 건설은 세드나야 감옥에서 일어나는 대규모 잔학행위를 은폐하기 위한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우리는 러시아와 이란의 (알아사드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 때문에 시리아에서 벌어지는 극악한 사건에 소름이 끼친다”고 규탄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존스 대행은 해당 화장시설로 추정되는 곳의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서 세드나야 감옥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인근에 있고, 세드나야 감옥 근처엔 화장시설로 추정되는 건물이 지어져 있다. 세드나야 감옥에 수감된 사람들은 한밤중에 감옥 지하실로 이동해 고문 등 폭행을 당하며, 이후 또 다른 건물로 이동해 교수형을 당한 후 화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CNN은 수감자들이 사형당하기 직전까지도 처형에 대한 얘기를 전혀 듣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국무부가 이날 밝힌 내용은 지난 2월 국제 인권단체인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이 48쪽짜리 보고서를 통해 발표한 것과 같은 것이다. 앰네스티 인터내셔널은 2015년 12월부터 2016년 12월까지 1년간 84명의 현지 목격자를 인터뷰해 ‘인간 도살장(Human Slaughterhouse)’이란 제목의 이 보고서를 냈다. 시리아 내 국내외 문제 전문가, 수감됐던 사람들, 전임 판사와 변호사들, 정부 관계자들까지 만나 이야기를 들었던 만큼 국무부도 확실한 증거가 있다고 보고 있다.

이번 국무부 발표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이 워싱턴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교장관과 만나 시리아 내전에 대해 논의한 후 1주일 만에 나온 것이다. 존스 대행은 “러시아 정부와 라브로프 장관이 (시리아 문제) 해결책을 찾는 데 관심이 있다고 말했다”며 “이 잔학한 행위가 끝나지 않는 한 해결책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존스 대행은 시리아 정권의 대량학살 은폐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미 정부가 군사 행동에 나설 것인지 여부는 확인해 주지 않았다.

손고운 기자 songon11@munhwa.com

출처: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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