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소소녕과 결별한 최룡수는 담담했다.
그는 1일 강소와 계약해지했다. 지난해 7월 강소소녕의 지휘봉을 잡은 최감독은 약 1년 만에 남경을 떠나게 됐다. 최룡수는 "지도자를 시작한후 처음으로 겪는 아쉬움이다"라면서도 "여기에 그치지 않고 더 성장할수 있는 기회로 삼겠다"라고 말했다.
최룡수와 강소가 결별한 결정적인 요인은 성적부진이였다. 최감독은 '2017 아시아축구련맹(AFC)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구단 사상 최초로 16강에 올랐지만, 리그에서는 8라운드까지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강소는 11라운드 현재 13위다.
중국 언론과 팬들은 최룡수가 부임한 이후 영입한 선수가 홍정호뿐이고 가장 중요한 국내선수 영입도 되지 않았던게 부진을 부른 결정적인 원인이라고 평했다. 최룡수 지도력 문제가 아닌 선수구성문제라는 이야기지만 그는 이런 평가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장근동 회장도 그렇고 구단 수뇌부가 나를 믿어줬다. 좋은 기회를 받았는데 더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가장 좋은 리더십은 승리다. 강소소녕을 더 높은 곳으로 이끌지 못해 팬들에게도 미안하다."
최룡수는 자신을 믿고 함께한 코치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그는 "정말 나를 위해서 먼 곳에서 고생했는데 좋은 결과를 내지 못해 미안하다"면서 "믿음을 주고 받았으니 더 좋은 기회를 만들도록 하겠다"라고 했다. 강소에는 한국적 김성재, 신범철, 하혁준, 김남일, 김정훈 코치가 있었다.
최룡수는 중국슈퍼리그에서 지도자로서 좋은 경험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적인 감독과 맞대결을 벌였고 세계적인 선수들이 뛰는 모습을 봤다"면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시야를 좀 더 넓힐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간적으로도 중국에서 얻은게 많다"고 했다. 최룡수는 "중국에서 많은 사람과 인연을 맺었다. 사람을 많이 얻은게 가장 큰 성과"라고 말했다.
최룡수는 선수들에게서 인정 받았다. 인터뷰 도중에도 홍정호, 알렉스테세이라, 하미레스 같은 외국인 선수뿐 아니라 중국선수들에게서 메시지가 쏟아졌다. 최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참 착하다. 좋은 감독으로 기억해주니 고맙다"라며 옅게 웃었다.
"일을 잘 매듭짓고 한국으로 돌아가 지난 1년을 복기하겠다. 좋았던 부분과 좋지 않았던 부분을 돌아보며 다시 일어서겠다."
연변일보넷/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