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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카드 2개와 더 나은 셀카…중국폰이 세계 휩쓴 비결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7.06.08일 12:15

(흑룡강신문=하얼빈)빠르게 성장하는 아프리카 스마트폰 시장에서 1위 업체는 애플도 삼성전자도 아니다. 트랜션(Transsion) 홀딩스라는 잘 알려지지 않은 중국 회사다.

  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테크노나 아이텔, 인피닉스라는 브랜드로 팔리는 이 회사 스마트폰은 현지 시장을 겨냥한 기능을 제공한다.

  사람들이 다른 이동통신 네트워크 이용자와 통화할 때 요금을 아끼려고 심(SIM) 카드를 추가로 가지고 다니는 것을 파악하고 스마트폰에 심 카드 슬롯을 2개 갖췄다.

  또한, 검은 피부의 아프리카인들의 셀프 사진이 더 잘 나오도록 카메라를 최적화했다.

  트랜션의 아리프 초우더리 부사장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가져오기보다는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것을 가져오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런 접근법은 중국 업체들이 올해 1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40% 넘게 차지해 5년 전보다 점유율을 2배로 높일 수 있었던 요인 가운데 하나다.

  WSJ에 따르면 다른 해답은 주장(珠江·주강) 삼각주 지역에 있다. 20개 넘는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는 베이징에 있는 샤오미 등 소수를 제외하면 기술 노하우와 제조 인프라가 풍부한 이 지역에 있다.

  중국 남부 선전(深천<土+川>)은 화웨이와 ZTE, 트랜션의 본거지다. 인기 있는 오포(Oppo)와 비보(Vivo) 브랜드의 모기업인 BBK(부부가오)전자와 TCL은 모두 선전에서 북쪽 100㎞ 이내에 있다.

  선전은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들이 가격과 기능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하는 싸움터다.

  서방 IT 거대기업들의 위탁 생산 허브에 지나지 않는다고 알려졌던 이 지역은 저비용 생산과 하이테크 엔지니어링을 결합한 기업들을 탄생시켰다.

  TCL의 리동성(李東生) 최고경영자는 "중국 기업들이 혁신적이지 못하다는 생각은 3년 전에는 맞았지만, 지금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회사 스마트폰은 미국에서 5위 안에 든다.

  중국 시장에서 지난해 점유율 1위인 오포는 8년 전 휴대전화를 만들기 시작했을 때만 해도 간단한 디자인 정도로만 주목받았다. 하지만 지금은 이용자의 셀프 사진을 부드럽고 밝게 해주는 '뷰티' 기능과 빠른 충전을 큰 장점으로 내세운다.

  이 회사의 중국 마케팅 담당인 앨런 우 부사장은 "고객 채널을 확인하고 판매인력 대규모 설문으로 고객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려 한다"고 말했다.

  2016년 중국에서 애플이 2대를 팔 때 오포는 3대를 팔았다. 1년 전에는 그 반대였다.

  오포는 이제 같은 전략을 해외에서도 쓰고 있다. 동남아와 인도 소비자들이 셀프 사진을 즐겨 찍는다는 것을 알고 그룹 셀프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광각 카메라 렌즈를 탑재했다. 오포는 올해 인도네시아 공장을 확충하고, 인도에서 공장 1곳을 열며 중동과 북아프리카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와 비슷하게 화웨이는 스마트폰 제품군을 간소화하고 폰 카메라를 향상시키는데 집중했다. 아이폰 7 플러스에 있는 것과 비슷하게 배경을 흐릿하게 하고 피사체에 초점을 맞추는 깊이 효과를 적용한 화웨이 스마트폰의 가격은 아이폰의 3분의 1이다.

  샤오양 화웨이 소비자그룹 전략 마케팅 사장은 "스마트폰에서 우리는 혁신을 통해 경쟁자를 따라잡을 것"이라면서 "그다음 단계에서는 최고의 이용자 경험과 최고의 제품을 제공해 앞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트랜션은 아프리카에서 다른 통신 네트워크 간의 통화 요금이 같은 네트워크 내보다 비싸기 때문에 이용자들이 심 카드를 2개 가지고 다니다가 바꿔 쓰는 것을 보고 듀얼 심카드 스마트폰을 도입했다.

  이 회사는 이용자들이 셀프 사진을 좋아하지만 검은 피부 톤 때문에 사진이 잘 나오지 않아 실망하는 것을 알았다. 이후 알고리즘을 변경해 카메라가 빛을 더 노출하도록 해 사진의 선명도를 높였다.

  결과는 좋았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트랜션은 지난해 38%의 시장 점유율로 삼성을 제치고 아프리카 1위 업체가 됐다.

  아프리카와 인도 같은 신흥시장에서 싼 가격은 성공에 결정적이다. 하지만 중국 메이커들은 미국에서도 진전을 보인다. IDC에 따르면 중국 업체들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9%로 2012년의 13%에서 높아졌다. 반면 애플과 대만 HTC는 점유율을 잃었다.

  TCL은 지난해말 블랙베리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샀다. TCL은 블랙베리 브랜드로 미국의 고가 스마트폰 부문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이 회사의 리 CEO는 전했다.

  중국 업체들은 시장을 넓히는 과정에서 어떻게 차별화하는지가 과제라고 IDC의 리서치 매니저 키란지트 카우르는 말했다.

  그는 "중국 스마트폰 메이커들은 기능 때문에 외국 업체와 비교하면 두드러지지만, 중국 업체들끼리는 그다지 그렇지 못하다"면서 "새로운 시장에 진입할 때 중국 업체들끼리 경쟁이 더 심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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