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 LG전자가 국내 휴대폰 제조사 가운데 처음으로 단말기자급제(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을 내놓는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이른 시일내 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이며, 유럽향 모델인 옵티머스L 시리즈를 유력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옵티머스L 시리즈는 지난 3월 유럽, 아시아, 중남미 등 주요국가에 출시된 제품으로 가격, 사양에 따라 L3, L5, L7 등 3개 모델로 구분돼있다.
그 중 옵티머스L3가 국내 첫 번째 블랙리스트용 폰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옵티머스L3는 200달러(20만원대) 안팎의 저가 보급형 스마트폰이다. 3.2인치 디스플레이에 안드로이드 2.3 '진저브레드' 운영체제(OS), 1500밀리암페아(mAh) 대용량 배터리 등을 채택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정부 정책에 따라 이른 시일 내 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을 출시할 계획을 갖고 있으며 출시일 등 세부계획은 결정되지 않았다"며 "블랙리스트 단말을 별도로 개발할 수는 없는 만큼 해외 모델을 국내에 내놓을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 외 다른 제조사들은 블랙리스트용 스마트폰 출시에 미온한 태도를 보였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출시 계획만 있을 뿐 아직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팬택 관계자는 "딱히 공개할 수 있는 수준의 계획은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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