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일본 후쿠오카(福岡)·오이타(大分)현 등 규슈(九州) 북부 지방 일대를 강타한 폭우 피해 규모가 1197억엔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24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오카현은 전날까지 파악된 폭우 피해규모가 1197억엔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오이타현은 지난 15일 기준으로 현내 폭우 피해액이 206억엔 수준이라고 발표한 바 있어, 이들 2개 현에서만 현재까지 1400억엔대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후쿠오카현의 경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하천 등 토목 관계 시설 피해규모가 793억엔으로 전체의 70% 수준에 육박했다.
산사태와 저수지 붕괴 등에 따른 농림수산 분야 피해규모는 288억엔으로 추산됐으며, 특히 9.87㎢ 면적의 농경지가 침수 피해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후쿠오카현은 이번 폭우로 인해 641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하고 제방 410곳, 저수지 47곳이 각각 유실되거나 붕괴됐다고 설명했다.
오이타현에선 토목 분야에서 162억엔, 농림수산 분야에서 40억엔 규모의 피해가 발생했고, 관광지 예약 취소 등에 따른 상공·노동 분야 피해 규모도 3억엔대로 추산됐다.
일본 정부는 이들 지방자치단체의 피해 복구를 돕기 위해 조만간 각의(국무회의)를 열어 후쿠오카·오이타현 내 주요 피해지를 '격심(激甚) 재해지역'으로 지정한다는 방침. 격심 재해지역으로 지정되면 각 지자체가 집행하는 피해 복구비용에 대한 국고 보조율이 1~2%가량 인상된다.
이런 가운데 이번 폭우 피해에 따른 사망자 수는 24일 현재 35명으로 집계됐고, 아직 6명의 주민이 실종 상태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일본 정부는 지난 10일 이후 하루 최대 2000명 이상의 자위대·소방·경찰인력이 투입됐던 실종자 수색작업을 이날부터 500명 규모로 줄이되, "중장비를 이용해 피해복구와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