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 의회가 1일(현지시간) 전 에너지 장관 샤히드 카간 아바시(58)를 신임 총리로 선출했다. 나와즈 샤리프 전총리는 부패 혐의로 퇴출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전체 의원 342명 중 221명의 찬성으로 아바시는 총리직을 맡게 됐다. 집권 여당 파키스탄 무슬림 리그-나와즈가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여당 후보인 아바시의 총리 선출은 사실상 예정된 수순이었다.
사르다르 아야즈 국회의장은 신임 총리에 아바시가 선출된 사실을 밝히며 이날 오후에 취임식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신임 총리가 된 아바시는 내년 총선 전까지만 정권을 이끌 것으로 보인다.
조세 회피 의혹으로 지난 28일 대법원 선고를 통해 총리 자격이 박탈된 샤리프 전 총리는 자신의 공식 후임으로 동생 샤바즈 샤리프 펀자브주(州) 총리를 지목했다. 이로써 아바시는 샤리프 전 총리의 동생이 정권을 승계하기 전인 내년 총선까지만 정부를 이끌 '과도 총리'를 맡게 됐다.
아바시는 미국 조지 워싱턴대학교에서 전기 공학 학위를 취득한 유학파 출신으로 성공한 기업가이자 정치인이다. 1988년 정치권에 발을 딛은 후 6선 의원·상무 장관·에너지 장관 등을 역임했으며 2003년에는 현재 파키스탄 최대 민간 항공사로 성장한 에어블루를 설립했다.
정치적으로는 낙마한 샤리프 전 총리의 충성파로 알려졌다.
샤리프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파나마페이퍼스'가 공개되면서 조세 회피 의혹을 받았다. 또 딸 마리암 등 일가족이 영국에 호화 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조사를 받았다. 대법원은 조사 내용을 바탕으로 28일 샤바즈 총리에게 자격 박탈을 결정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