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원에서 주최하고 구로문인협회에서 협력한 구민과 함께하는 시랑송콘서트 ‘시처럼 음악처럼’ 공연이 일전에 한국 구로구 신도림 오페라하우스에서 개최, 11명의 재한조선족문인들이 참석해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시랑송 콘서트 ‘시처럼 음악처럼’ 공연 일각
이번 공연은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가 처음 갖는 행사로 깊어가는 가을밤의 정취 속에 계절의 향기를 만끽할 수 있는 시랑송과 함께 아름다운 음악의 선률로 가족과 이웃끼리 서로 문화를 소통한다는 의미에서 기획됐고, ‘잊혀진 계절’, ‘별이 진다네’ 등 서정성 높은 음악과 바이올린 연주, 색소폰 연주에 더불어, 박경희 시랑송가의 ‘별까지 가야 한다’(이기철 시)를 비롯해 장동석, 최대승, 고선자, 윤수아 등 시인들의 시랑송은 가을밤의 정취를 한껏 물들였다.
한국문인협회 구로지부 장동석 회장은 ‘우리는 누구나 다 가슴깊이 아름다운 시 한편을 묻고 살아간다.’며 평소 일상에서 느낀 감상 등을 한편의 시로 표현해 시랑송을 하고, 저명한 시인들의 명시를 외워서 시랑송 한다는 것은 참으로 뜻 깊고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환영을 받은 박경희의 시랑송 '별처럼 가야 한다'(이기철 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재한조선족 동포문인협회 류재순 회장을 비롯한 조선족문인들은 가을이라는 아름다운 계절에 어울리는 ‘시처럼 음악처럼” 공연을 관람하면서 깊은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평소 재한조선족문인들은 중국조선족 주요집거지인 구로 대림 영등포 등 지역 주민들과 민속문화교류를 이어가면서 문학적인 감수성과 문화를 교류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 현재는 단지 애 돈에만 집중하던 단계를 지나 문화를 추구하는 단계에 진입했다고 지적했다.
전정옥 기자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