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범람한 프랑스 전역의 강들이 24일(현지시간) 비가 일시 그쳤는데도 계속 불어나 파리에서는 센 강의 물이 곳곳에서 제방을 넘어 주변 도로를 채우고 일대의 철도 서비스가 중단되었다.
【파리 =AP/뉴시스】 폭우로 범람한 파리의 센강에서 한 주민이 보트를 타고 외출하고 있다. 센강은 비가 그친 24일(현지시간)에도 계속 불어나 평시보다 최고 3.3m나 수위가 높아졌으며 곳곳에서 제방위로 물이 넘쳐 마을이 침수되고 철도 운행이 중지되었다.
최고 3.3m나 수위가 높아졌으며 곳곳에서 제방위로 물이 넘쳐 마을이 침수되고 철도 운행이 중지되었다.
파리 교외의 일부 지역에서는 군인들이 비상 대기에 들어갔으며 또 어떤 곳들은 사람들을 대피시키기 위해서 소형 보트들이 투입되었다.
프랑스 국립 기상회사 메테오 프랑스는 현재 23개 지역에 두번째로 높은 홍수 경보인 오렌지 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이 에 따라 주민들이 활동을 자제하고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교통부는 파리의 센강 수위가 동쪽 오스테를리츠 다리부근에서 이날 정오께 5.18미터에 도달했다고 발표했다. 또 주말까지는 6.1미터에 달해 2016년 6월 당국이 루브르박물관 등 주요 국립기념물 몇 군데를 폐쇄했을 때와 비슷한 수위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24일 현재 센강을 따라 나 있는 도로들은 모두 통행이 금지되어 있으며 기차 역들도 7군데가 폐쇄되었다.
파리 남쪽 교외의 센강과 지류인 예르강이 통과하는 빌뇌브 생 조르주(Villeneuve-Saint-Georges)에서는 경찰과 소방구조대가 소형 보트로 물에 잠긴 거리를 순찰하고 있으며 유사시 주민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군대가 투입될 것이라고 실비 알트만 시장이 말했다.
그는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지역의 수위는 26일까지 계속 올라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파리 = AP/뉴시스】 센강의 범람으로 24일(현지시간) 파리의 에펠탑 앞의 강변도로가 모두 침수된 광경. 홍수 경보가 내려진 센강 부근에서는 모든 유람선과 철도 운행이 중단되었다.
파리 동쪽 센강과 모린 강이 통과하는 콩드 셍트 리비에르 마을도 침수되어 주민들이 소형 보트를 이용해서 볼일을 보고 있다고 르네 살라크루 부시장이 TV를 통해 말했다.
센강은 파리에서 더 하류 쪽인 셍 제르맹 앙 레이를 비롯한 여러 군데에서 둑이 터져 평시보다 두 배나 더 강폭이 넓어진 상태이며 추가 범람이 우려되고 있다.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