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의 기준을 19세가 아니라 25세로 늦춰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주장이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뉴스 등은 수전 소여 호주 멜버른 로열아동병원 청소년건강센터소장 등 4명의 과학자들이 영국 의학저널 '랜싯 아동·청소년건강' 최신호(1월 17일자)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현재 10~19세로 보는 청소년기(Adolescence)를 24세까지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20세를 넘어서도 계속 발달해 더욱 빠른 속도로 더욱 효율적으로 기능하며, 많은 사람의 경우 25세 이전에 사랑니가 나지 않는다.
여기에 사회환경적인 요인들도 더해지고 있다. 결혼과 출산 시기를 미루는 것이다. 영국 통계청(OMS)에 따르면 2013년 기준으로 남성의 평균 결혼 연령은 32.5세, 여성은 30.6세였다. 1973년보다 8년 가까이나 늦어졌다.
수전 소여 교수는 "법적으로 성인의 권리는 대개 18세 이후 행사할 수 있지만, 실제로 어른 노릇을 하게 되는 건 한참이 지난 뒤"라면서 "결혼과 출산, 경제적 독립을 미룰 수밖에 없는 반(半) 독립적인 상태를 감안하면 청소년의 범위를 넓게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런 사회적 변화는 청소년 지원서비스 같은 정책을 25세까지 늘리는 등의 정책에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그러나 반대 입장도 만만찮다. 영국 켄트대학 육아 전공 사회학자 얀 맥배리쉬 박사는 "사회적 기대가 생물학적 성장보다는 성숙에 더욱 중요하게 작용한다"면서 "고등교육을 받고 있거나 직장을 다니는 20대 초반을 꼭 어린애 취급할 이유는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소년기를 연장하는 건 잠재적인 독립심을 꺾어버리는 위험한 시도"라고 우려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