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박주영(27·아스널)의 경기 장면을 본 아스널팬들이 아스널의 아르센 벵거 감독이 지난 시즌 박주영을 경기에 투입하지 않았던 이유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16일(이하 한국시각) 아스널 홈페이지의 박주영 게시판에는 "박주영은 아스널에서는 거의 1년 동안 경기를 뛰지 못했지만 꽤 날카로운 골 감각을 가진 듯 했다. 패스나 슈팅 면에서도 상당히 우수했다"는 의견과 함께 14일에 열린 뉴질랜드 친선전에서 박주영이 첫 골을 넣는 동영상이 올라왔다. 이를 본 한 네티즌(ragn*****)은 "박주영이 훈련 중에 최악의 컨디션을 보여준 것이 아닌 이상 벵거 감독은 그의 커리어를 망친 장본인이다. 지난 시즌 출전 기회를 주지 않았던 것에 대해 해명이 필요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뭔가 구단측에서 박주영의 기를 누르기 위한 음모가 있었던 것 같다(bria*****)", "샤막(아스널)을 출전시킬 바에는 박주영이 나았을 듯(gait***)", "올림픽에서 박주영은 등번호는 9번이지만 10번의 역할을 할 것 같다. 올림픽이 끝나면 아스널을 떠날지도 모른다(joll*****)"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몇몇 네티즌들은 심지어 박주영이 한국에서 군 문제로 논란을 빚은 것을 근거로 정치적인 압력설까지 제기하며 해명을 요구했다.박주영은 지난 14일 2012 런던 올림픽 출정을 앞두고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질랜드와 평가전에서 전반 18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윤석영의 크로스를 감각적인 왼발 힐킥으로 마무리해 뉴질랜드의 골망을 흔들었다. 아스널에서 지난 시즌 거의 벤치를 지켰고, 병역 논란으로 A대표팀에서도 부름을 받지 못해 실전 감각이 떨어졌을 것이라는 주위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회심의 한 방이었다. 박주영은 후반 35분 김현성과 교체돼 경기를 마무리할 때까지 여전한 축구 감각을 뽐내며 그라운드를 활발하게 누볐다.박주영은 지난해 여름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에 입단했다. 프리미어리그 중에서도 명문 구단인 아스널 입성은 많은 국내외 축구팬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하지만 시즌 시작 후 칼링컵(3회), 챔피언스리그(2회)에 출전한 뒤 1군 경기에서는 1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것도 지난 1월 23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것이 올시즌 정규리그 출전 기록의 전부다. 당시 축구팬들은 물론 관계자와 언론들도 박주영의 경기력에 문제가 생긴 것이 아니냐며 의아해했다. 시즌 종료 후에는 아스널 방출설이 돌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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