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추추트레인' 추신수(30·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홈런인 줄 알고 동료와 자축하다 뒤늦게 2루타 판정을 받는 민망한 상황이 벌어졌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2012시즌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원정경기에서 1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1회초 첫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상대 선발 알렉스 콥의 6구째를 공략한 이 타구는 우중간 담장 상단을 맞고 튀어나왔다. 경기진행 상황으로 판단한 추신수는 2루까지 전력 질주했다. 하지만 구심 마크 웨그너는 볼이 관중석 쪽 광고판을 맞고 그라운드로 다시 들어온 것으로 판단해 홈런 사인을 냈고, 이를 본 추신수는 가볍게 3루를 돌아 홈을 밟았다. 중계 영상에도 '시즌 11호 홈런'이라는 자막이 떴고 추신수는 동료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자축했다.하지만 상대 팀 조 매든 감독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독을 한 결과 광고판 아래를 맞고 나온 것으로 확인돼 홈런은 2루타로 정정됐다. 추신수는 그라운드를 돌고 자축연을 벌인 것이 무색하게 더그아웃에서 나와 2루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후 후속 타선의 지원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아쉬운 마음을 달랬다.
이날 추신수는 2루타 2개를 기록하며 올 시즌 아메리칸리그 2루타 부문 단독 선두(29개)를 달렸다. 클리블랜드는 추신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탬파베이를 3-2로 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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