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가 서일본 집중호우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날 술자리에 참석해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5일 밤 중의원 숙소에서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은 폭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다. 이후 3~4일간 폭우가 이어지며 사망자 수가 130명에 육박했다.
해당 술자리는 ‘아카사카 자민 정’이라는 이름으로 매년 열리는 정례적인 행사였다. 아베 총리는 ‘표 단속’ 차원에서 처음 참석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며 “정부와 여당의 대응이 안일했다”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논란이 커지자 술자리를 주최한 다케시타 와타루(竹下亘) 자민당 총무회장은 “솔직히 이렇게 엄청난 재해가 될지 예상하지 못했다”며 “어떠한 비난도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자민당 정조회장 역시 “재해의 변화에 대해 고려했어야 했다”고 말했다.
8일 11개 광역자치단체에 내려졌던 호우 특별경보는 모두 해제됐으나 기상청은 토사 피해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총무성 집계에 따르면 20개 지역 대피소에서 생활하는 인원은 3만 명을 넘었다.
10일 일본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일본 서남부를 중심으로 내린 집중호우로 12개 광역자치단체에서 127명이 사망했다. 연락이 닿지 않는 실종자 수는 집계하는 언론사에 따라 60~80명대에 달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