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구글도 삼성에 디자인 유사하다 경고”
2·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에서 삼성전자와 2배가량의 격차가 벌어진 애플이 특허분쟁 소송에 열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구글이 삼성전자에 갤럭시탭 디자인이 아이패드와 유사하다고 경고했다는 내용을 담은 특허분쟁 관련 자료를 미국 법원에 제출했다.
IT전문지 올싱스디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은 30일부터 한달여간 삼성전자와 애플의 특허소송에 대한 본안소송 심리를 시작한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외신들은 이날 애플이 본안소송 심리 준비서면에서 삼성전자가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애플의 아이폰, 아이패드와 닮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내부적으로 이 부분에 대해 논의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디자인과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의도적으로 베꼈다고 주장했다.
업계에서는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석권했던 애플의 기세가 한 풀 꺾이고 '갤럭시S3'를 앞세운 삼성전자의 판매 독주현상이 나타나면서 애플의 특허분쟁이 더욱 절박한 양상으로 치닫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2·4분기 갤럭시S3를 앞세워 5000만대에 달하는 스마트폰 판매량을 기록했다는 전망이 나와, 2600만대의 판매고를 올린 2위 애플과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벌어지는 상황이다.
애플은 이번 소송에서 특허침해로 삼성전자의 부당이익과 로열티 등 총 25억2500만 달러의 배상을 요구해 결과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