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문 (안도현조선족학교3학년1반)
(흑룡강신문=하얼빈)며칠 전 “중국조선족소년보”에서 읽었던 ‘구두 닦는 대통령의 이야기’란 감동적인 글이 오늘도 자꾸 떠오릅니다. 이 글은 “에이브라함 링컨”이란 책에 있는 글입니다.
링컨 대통령의 비서관이 대통령실로 들어가다가 복도 한쪽에서 쪼크리고 앉아 구두를 닦는 링컨의 모습을 발견하고 이는 대통령신분과 어울리지 않으므로 구설수를 만들 수 있다고 충고했습니다. 그러자 대통령은 웃으며 자기 아버지는 구두쟁이였으며 그런 아버지를 부끄럽게 여긴 적이 한번도 없고 도리여 자랑스럽다는 말까지 덧붙였습니다.
이 글을 읽은 후 나는 깊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내 주변의 어떤 친구는 자기 아버지가 인력거를 끈다고 창피하다면서 학교에 오지 못하게 하였습니다.
어느 날 하학 후 내가 학교대문 밖에 서있는데 한 애가 달려오더니 대문 밖에 서계시는 엄마께 투정을 부렸습니다.
“엄마, 왜 이런 모습으로 왔어요? 애들이 비웃으면 어떡해요?”
“내 금방 식당에서 일하고 오는 길인데 그만 급한 김에 오다보니…”
그 애의 엄마가 낮은 소리로 대답했습니다.
그 날에야 나는 그 애의 엄마가 식당에서 일한다는 걸 알게 되였습니다. 어느 한번 그 애가 친구들 앞에서 자기 엄마가 어느 직장에서 일한다고 자랑했었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다른 엄마들처럼 고운 옷도 안 입고 화장도 안했지만 옷차림은 깨끗하고 단정했습니다. 그 애는 아마 자기 엄마가 다른 엄마에 비해 예쁜 모습이 아니라고 투정했던가 봅니다.
직업에는 귀천이 없고 오직 천한 생각만 있습니다. 우리는 부모님이 그 어떤 일을 하든 간에 존중해야 합니다.
/지도교원: 방련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