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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칼럼 32] 그릿

[모이자] | 발행시간: 2019.08.19일 15:00
천재가 아니라는 말을 계속 들으며 자랐던 여자아이가 천재에게 주어지는 상을 수상하게 된 것이다.

그것도 ‘성공은 타고난 재능보다 열정과 끈기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서 받게 된 상이었다.

요컨대 분야에 상관없이 대단히 성공한 사람들은 굳건한 결의를 보였고 이는 두 가지 특성으로 나타났다.

첫째, 그들은 대단히 회복력이 강하고 근면했다. 둘째, 자신이 원하는 바가 무엇인지 매우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들은 결단력이 있을 뿐 아니라 나아갈 방향도 알고 있었다. 성공한 사람들이 가진 특별한 점은 열정과 결합된 끈기였다. 한마디로 그들에게는 그릿grit이 있었다. (Grit은 사전적으로 투지, 끈기, 불굴의 의지를 모두 아우르는 개념이다.)

그릿을 기르는 4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는 관심이다. 열정은 당신이 하는 일을 진정으로 즐기는 데서 시작된다.

둘째는 연습이다. 이는 어제보다 잘하려고 매일 단련하는 종류의 끈기를 말한다. 특정 영역에 관심을 느끼고 발전시킨 다음에는 온 마음을 다해 집중하고 난관을 극복하며 기술을 연습하고 숙달시켜야 한다. 몇 년동안 자신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반복 연습해야 한다. 그릿은 현재에 안주하기를 거부한다.

셋째는 목적이다. 자신의 일이 중요하다는 확신이 열정을 무르익게 한다.

넷째는 희망이다. 희망은 위기에 대처하게 해주는 끈기를 말한다. 상황이 어려울 때나 의심이 들 때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는 법을 배우려면 맨 처음부터 끝까지 희망을 유지하는 일이 더없이 중요하다.

실패란 있기 마련이고 그 대처 방식이 중요할 뿐이다.

JP모건체이스의 최고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의 경우를 생각해보자. 25만여 명의 직원 가운데, 직급이 훨씬 낮은 직원들도 ‘나는 매일 고객들을 위해 정말 중요한 일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서 중요하지 않은 직원은 없습니다. 작은 일 하나하나가 모든 직원 한 명 한 명이 중요합니다. 내가 이 훌륭한 회사의 일원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습니다. 다이먼은 이렇게 말했다. “실패란 있기 마련이지만 그럴 때 대처 방식이 성공 여부에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입니다. 단호한 결의가 필요합니다. 책임지고 나서야 합니다. 교수님은 그것을 그릿이라고 하시지만, 저는 불굴의 용기라고 부릅니다.” 다이먼은 서른세 살에 시티은행에서 해고된 뒤 1년 동안 그 일에서 어떤 교훈을 얻어야 할지 고민했던 경험이 자신을 더 나은 지도자로 만들어줬다고 회고했다. 그 때 불굴의 용기에 대한 강한 믿음이 생겼고, 그 믿음을 JP모건체이스 전체의 핵심 가치로 내세우게 됐다.

앤슨 도런스는 여자 축구 역사상 최다 우승을 거둔 코치다. 그는 31년의 역사를 가진 여자 축구 전국대회에서 22번 우승한 기록을 세웠다. 1991년 그가 지도한 미국 여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최초로 세계 대회에서 우승하기도 했다. 도런스는 선수 시절에 노스캐롤라이나대학교 남자 축구부 주장이었다. 그는 재능이 특출한 선수는 아니었지만 연습과 실전 경비를 가리지 않고 매 순간 전력을 다해 공격적으로 뛰었다. 그의 아버지가 “앤슨 너처럼 재능도 없으면서 자신감 넘치는 사람은 처음 본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는 “아버지, 칭찬으로 생각할게요.”라고 냉큼 대답했다. 코치가 된 도런스는 ‘재능 있는 선수는 흔하지만, 그 재능을 개발하기 위해 기울인 노력이 위대한 선수를 결정짓는 최종 척도’임을 목격했다. “우리의 놀라운 성공은 선수를 데려온 뒤에 실시한 훈련 덕분이죠. 우리 팀의 문화 덕택입니다.” 훌륭한 팀 문화를 만들려면 모두가 따르는 핵심 가치들이 있어야 합니다. 팀의 핵심 가치에는 절반은 협동심, 절반은 그릿이다. 그것들이 합쳐져 ‘경쟁의 도가니’라는 문화가 만들어진다.

여러분 스스로 ‘안에서 밖으로’ 그릿을 키워나갈 수 있다. 여러분은 관심사를 계발할 수 있다. 현재의 기술 수준을 능가하는 도전 과제를 매일 연습하는 습관을 들일 수 있다. 여러분의 일을 자신보다 큰 목적과 연관 지을 수 있다. 그리고 모든 희망이 사라진 것 같은 때에도 희망을 배울 수 있다. 다음으로 ‘밖에서 안으로’ 그릿을 길러갈 수도 있다. 우리의 그릿 개발은 부모, 코치, 교사, 상사, 멘토, 친구 등 다른 사람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그릿이 높은 사람일수록 건강한 정서적 삶을 즐길 가능성이 높다고 나타났다. 행복감을 어떤 식으로 측정하든 그릿 점수가 최고점일 때까지도 그릿과 행복감 간에는 비례 관계가 성립됐다.

여러분도 부단히 노력할 마음이 있다면 천재다.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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