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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박씨 한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2.03일 14:35



공성욱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2학년2반)

  (흑룡강신문=하얼빈)요즘은 날씨가 참 덥다. 가만히 앉아 있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린다. 오늘도 여느 때와 같이 〈달콤책방〉에 공부하러 갔다. 한참 책을 읽고 있는데 선생님께서 수박을 먹어라고 3각형 모양으로 곱게 쪼개 접시에 담아주셨다.

  나는 얼른 수박 한쪼각을 입에 넣었다. 너무도 시원하고 달콤했다. 살은 먹고 씨는 “푸!” 하고 종이에 뱉었다. 그런데 수박씨 한알이 마루바닥에 떨어졌다. 나는 바닥에 쪼크리고 앉아서 수박씨를 주었다. 아무리 주으려고 애를 써도 작은 수박씨가 손끝에서 미끌거리며 잘 잡히지 않았다. 2학년생인 내가 수박씨 한알도 줏지 못할가 하는 뚝심에 안깜힘을 써봤지만 도무지 주을 수 없었다. 맥이 빠져 선생님을 쳐다보았더니 너 어떻게 줏나 보자는 듯이 가만히 지켜보고 계셨다. 나는 머리를 수그리고 생각하였다. 그러다가 손바닥으로 마루바닥을 탁 쳤더니 수박씨가 손바닥에 찰싹 달라붙었다. 마침내 수박씨를 주었다. 선생님은 빙그레 웃으시며 엄지척을 해주셨다. 나는 어깨가 으쓱해났다. 그리고 책상에 떨어진 수박씨는 종이로 쓸어서 손바닥으로 받았다. 쓰레기통에 버리러 갔는데 개구쟁이 수박씨 한알이 또 마루바닥에 떨어져있었다. 이번에는 식지로 꼭 눌러서 주었다. 정말로 식은죽 먹기였다.

  우리는 살면서 어떤 일은 힘으로 할 수 있고 어떤 일은 지혜로 해결할 수 있다는 것을 수박씨 한알을 주으면서 더 잘 알게 되였다.

  이제부터 나는 공부도 열심히 하고 운동도 부지런히 하면서 힘과 지혜를 함께 키워야겠다.

  /지도교원: 백춘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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