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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무한, 생명은 부른다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0.02.06일 17:40
무한, 생명은 부른다

/글 류한준



힘든 엄마로서

나는 눈을 감고 싶지 않다

집에는 뛰여다니는 아들딸이 있고

해도 해도 끝없는 숙제와

채 배우지 못한 바레무가 있어

나는 눈을 감을 수 없다

 

아들의 아버지, 아버지의 아들로서

나는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부모님 모시고 아이들 키우며

집에서는 대들보요

밖에서는 영웅호걸이라

나는 눈을 감을 수 없다

 

학급의 담임으로서

나는 이대로 눈을 감고 싶지 않다

학급의 아이들이 나를 기다린다

따스한 봄날에 내가

그들과 같이

꽃피는 소리 들으러 가주길 기다린다

 

드바쁜 일정의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나도 눈을 감고 싶지 않다

프로그래밍, 코드, 구조, 소프트웨어 한 보따리

아직 새파란 나는

금방 인생설계 마치고

사업은 시작도 못했다

 

나는 눈을 감고 싶지 않다

나도 너도 저 사람도

눈을 감고 싶지 않으리라

슬기롭고 용감하고 부지런한 구두조(九头鸟)도

식견이 넓고 사리 밝은 무한토배기도

사문구(司门口) 괴자동정가(拐子洞庭街)의 녀걸도

 

홍강성 아두종가촌의 고구마쟁이도

모두가 장강 한수의 물을 먹고 자란 무한사람

거짓말 할 줄도 굽실 거릴 줄도 모르는 무한사람

 

바지가랭이 아래로 장강이 흐르고

손바닥에서 황학이 날아옌다

삼진을 누비며 장강, 한수 흘얼흥얼

금대 한가 청천각 천번 만번으로 모자라고

면와 겉두피 열건면(热干面) 천번 만번 먹어도 싫지 않구나

 

앵무주(鹦鹉洲)의 방초와 강가 모래톱의 갈매기

락가산의 벚꽃과 동호의 버드나무

실컷 보지 못하고 마음껏 살지도 못했는데

병든 몸은 초췌하고 목은 이미 메여라

눈물은 마르고 령혼은 저기서 펄럭이는구나

눈을 감을 수가 없구나 눈감을 수가

 

그대는 눈을 감지 마시라

그대는 나의 형제자매요 나의 혈육

일찍 나가고 늦게 들어오며 부지런히 일할 사람

이 도시의 건설자요 미용사요 배달원이다

고층빌딩 짓고 뻐스와 지하철 운전해야 한다

상하수도 파야 하고 배달음식도 날라야 한다

 

그대 잃은 이 세계는 피빛을 잃고

그대 잃은 이 도시는 심장박동 없으리

그대는 아직 삶의 즐거움을 누려 보지 못했다

 

그대는 눈을 감지 마시라

나의 동지 나의 동료 나의 벗이여

근면하고 성실한 그대는

이 도시의 설계사, 관리원, 종업원이요

이 사회의 책임자, 교통경찰, 심판원이라

 

그대의 직책은 구조와 지원이지

남먼저 눈 감는 것이 아니라네

그대의 임무는 중임 지고 불바다에 뛰여드는 거지

도망가는 것이 아니라네

마을의 홀로난 불우이웃들이

그대의 따스한 숨소리 기다리고

거리의 무거운 밤하늘

그대의 찬란한 미소 고대하누나

 

그대는 겨울밤의 화로요 캄캄칠야의 등불

그대 잃은 이 밤은 다시 밝지 않으며

그대 없는 이 도시는 따스함이 적어지리

조금만 기다리시라 천가만호 등불 밝혀 응원하리니

그대 눈을 감지 마시라 감아서는 안되리

그대는 눈을 감지 말아야 하리

 

사신은 무정하고 생명은 더없이 소중한 것

이겨내야 할 병마

이기기 힘든 고통

우둔함보다 두려운건 무지이고

찬바람보다 더 차거운건 랭담이라

큰 재해는 곧 커다란 시험장

인성의 테스트제, 량심의 온도계

당성의 시금석, 작풍의 건강진단서

 

만약 아픔의 끝이 여전히 아픔이라면

만약 슬픔의 끝이 여전히 슬픔이라면

만약 절망의 끝이 여전히 절망이라면

당신의 포기는 또 무슨 의의가 있겠는가?

생명 앞에서 일체의 리유는 리유가 아니고

죽음 앞에서 일체 해석은 창백하고 무색하리

 

절망하지 말고 포기하지 말라

무기력함은 씻은듯 없어지고

랭담은 미소로 바뀌리라

 

이를 물고 악물고 견지하고 또 견지하자

생명의 0도를 넘으면 곧 따스한 봄날이리니

절대 눈을 감지 말라!

그대는 죽지 않으리 죽지 않으리

장강이 경보 울리고 무한이 위급하다

북경, 북경! 여기는 호북! 여기는 무한!

장강, 장강! 여기는 중남해! 여기는 전 중국!

 

북경의 목소리는 따스하고 무거웠다

글자마다 뜨겁고 구절구절 삼천근이다

잠들 줄 모르는 중남해의 등불은

무한을 밝히고 전국을 비춘다

의지가 전달되고

따스함이 전달되고

신심이 전달된다

 

돌격나팔소리 울려퍼지고

신호탄이 상공을 가른다

인민전쟁이 거세게 일어난다

 

전 당은 총동원하라!

전 군은 총동원하라!

전국은 총동원하라!

전민은 총동원하라!

 

백의전사들이 무한에 속속 도착하고

구호물자들이 전염병 발생지로 달려간다

 

생명은 무엇보다 고귀하며

책임은 태산보다 무겁다

나는 신청한다!

병독과의 작전

사신과의 항쟁에 참전 할 것을

나는 신청한다!

나는 당원이다 내가 먼저다!

나는 간부다 내가 먼저다!

나는 군인이다 내가 먼저다!

 

나는 문천에서 왔다

나는 사회에 보답하련다

나를 보내달라!

나는 90후 인젠 우리가 나설 때다!

 

어머니는 괴물을 잡으러 간다

가서 어린이를 구해야 한다...

환자가 너를 수요하고 아빠는 너를 지지한다

안전에 주의하거라

환자를 잘 치료하고 자기를 잘 보호하거라

내 딸아!

엄마 말을 잘 듣고 나라일을 잘 하거라

내 아들아!

 

"무사히 돌아오라, 왕월화(王月华), 나는 그대를 사랑하오!"

"그대가 무사히 돌아오길 바래, 조영명(赵英明)

내 일년동안 가무일 혼자 다 할게--"

그대 무사히 돌아오길 기다려 안해로 맞으리!

 

쟁쟁한 맹세는

땀방울과 뜨거운 눈물로 주조된

영웅군 동상에 새겨진 홍기보

평범한 사람이 만들어낸 명구는

요즘 시절 가장 사람의 심금을 울리고

가장 사람의 심금에 닿고 

가장 사람들의 마음 덥혀주는 앵초꽃이다

 

군복을 입었으면 전장을 선택하듯

의료일군이 되면 어진 마음이 있어야 한다

천사로 되였으니 마귀가 두려울소냐!

 

전국의 애심이 무한으로 출발하고

전 세계의 마스크가 중국으로 집결한다

화신산(火神山)건설의 불길 활활 타오르고

뢰신산(雷神山)도 번개속도로 움직인다

 

정신의 힘

제도의 힘

과학의 힘이

중국의 가장 견고한 철혈장성을 쌓아올리고

듬직하고

아릿답고

견강하고

지친 방호복은

이 시대 중국의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이룬다

 

견지하고 또 견지하자!

버티고 또 버티자!

마음 아픈 중국이 외친 생명의 부름소리

마스크속에서 중국이 외친 항쟁의 납함

눈물속에서 중국이 치켜 올린 생명의 돛대!

 

봄날을 믿고 중국을 믿으시라

또 하나의 기적을 창조하여

사시에 써 넣으리라

건너가면

생명은 꽃처럼 활짝 피여나리니

씩씩하게 걸어 나아가자,

하늘의 태양은 지금 한창이다!

 

2020년 2월 3일 북경에서.

(작자는 "학습강국"의 총편집임.)

출처: 학습강국

번역: 김태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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