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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필립칼럼 82] 몰입 1

[모이자] | 발행시간: 2020.11.18일 12:00
천재와 보통 사람 사이의 지적 능력 차이는 질보다는 양의 문제라는 것이다. 천재들은 극도의 몰입적인 사고를 할 수 있는 남다른 열정의 소유자였던 것이다. 몰입적 사고는 나 스스로 창조적인 인재가 되는 지름길이다. 몰입적 사고로 천재성을 이끌어내고 인생의 행복을 만나는 일을 소개한 황농문 교수의 몰입을 소개한다.


뉴턴은 “어떻게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했느냐”는 질문에 “내내 그 생각만 하고 있었으니까”라고 간단하게 대답했다고 한다. 뉴턴의 답변에서 ‘생각’은 몰입적인 사고를 뜻한다. 뉴턴은 한 가지 문제를 붙잡으면 밥 먹는 것도, 잠자는 것도 잊어버렸다. 특히 밤을 새워 어떤 명제를 발견했을 때는 거기에 만족해 몸이 상하는 것도 모를 정도였고, 심지어 저녁으로 차려진 죽이나 달걀을 다음날 아침으로 먹는 일도 흔했다고 한다.


몰입 이론의 창시자라 할 수 있는 칙센트미하이는 몰입을 ‘플로우(flow)'라고 명명했다. 그는 몰입을 쉽게 하기 위해서는 첫째, 목표가 명확해야 하고, 둘째, 일의 난이도가 적절하고 셋째, 결과의 피드백이 빨라야 한다고 했다. 요령, 주의점만 알면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몰입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몰입이 인생에 미치는 의미와 효과는 엄청나다. 몰입 상태에서는 두뇌 활용이 극대화될 뿐만 아니라, 가장 빠른 속도로 사고력이 발전한다. 또 머리가 잘 돌아가 평소에 풀리지 않던 어려운 문제도 아주 쉽게 풀린다. 이렇게 극대화된 두뇌에 어떤 문제라도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문제에 대한 강한 호기심이 더해지면 아무리 난이도가 높은 문제라도 답을 얻을 때까지 포기하지 않게 되고, 결국은 풀게 된다. 그 순간 자신의 가치는 수직 상승하며 삶의 만족도 치솟아 오를 것이다.


카이스트 원장을 지내고, 재료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으로 명성이 자자한 윤덕용 선생님의 가르침이 내 인생을 바꾼 커다란 행운이었다. 내가 몰입적인 사고를 하게 된 것도 이분의 특별한 가르침 덕분이었다. 생각없이 열심히 노력한 하려고 하지 말고 머리를 써라. 네가 하는 분야에서 세계 최고가 되라. 연구하는 것을 즐겨라.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듯, 연구 활동 하나하나에 최선을 다하라.


사람들은 모두 엄청한 잠재력을 가지고 있지만 대부분은 이 능력을 전혀 발휘하지 못하고 인생을 마친다. 각 분야의 정상에 있는 사람은 자신의 잠재력을 어느 정도 발굴해낸 사람들이다. 문제는 이런 잠재력이 절대 저절로 발휘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강요받지 않으면 내 안에 숨어 있는 능력은 영원히 빛을 못 볼 수도 있다. 잠재력을 끄집어내는 과정은 고통스럽지만, 한계를 뛰어넘어 잠재력의 발현을 경험하는 것은 살면서 느낄 수 있는 몇 안 되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 이 시절에 나를 바꾼 또 다른 가르침은 프로가 되려면 자신이 연구하는 분야가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믿어야 비로소 자신의 인생을 던져서 그 일을 하게 되고 그래야 일이 재미가 있고 경쟁력도 생긴다는 것이 윤 교수님의 가르침이었다.


살아오는 동안 자신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하느냐 못 하느냐에 삶의 질이 달려 있다. 자나 깨나 실험만 한다고 해서 우수한 연구 업적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연구의 우수성은 그 문제를 얼마나 오랜 시간 집중해서 생각하느냐에 달려 있다. 매일 열심히 일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던 기존의 패러다임에서 벗어나, 머리를 쓰지 않으면 아무리 열심히 해도 그저 그런 연구 결과밖에 얻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자 나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었다. 열심히 일하면 남들보다 2배 이상 잘하기도 힘들지만 열심히 생각하면 남보다 10배, 100배 아니 1000배까지도 잘할 수 있는 것이다. 그야말로 열심히 생각하는 것에 인생을 송두리째 던져볼 만했다. 이른바 ‘Work Hard'의 패러다임에서 ’Think Hard'의 패러다임으로 일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 탄 것이다.


거의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의 일을 하도록 자신을 채찍질하지 않으면 결코 내 안에 숨겨져 있는 잠재력을 끄집어 낼 수 없을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힘을 보태고 있었다. 잘못하면 죽도 밥도 안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주어진 문제에 몰입하기 시작했다. 의식이 있는 한 모든 시간을 그 문제에만 쏟아 부으면서 생각하고자 했다. 이런 태도는 나를 완전한 몰입 상태로 이끌었다. 몰입을 오랜 시간 유지하면서 두뇌 활동의 극대화와 지고의 즐거움을 동시에 경험하게 되었다. 모진 가시밭길일 것이라고 예상했던 그 길이 천국으로 가는 길이었던 것이다. 거산 윤필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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