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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련맹 챔피언스리그 개편안 내놓다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1.03.01일 09:25
빅클럽에 맞서는 ‘한수’

유럽축구련맹(UEFA)이 세계 최고의 클럽축구 무대인 챔피언스리그 개편에 나선다. 지난 1999년 본선 진출팀을 32개 팀으로 늘인 뒤 꼬박 22년여 만에 새로운 체제에 대한 계획을 들고 나왔다.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데 22년이면 한 대회의 성격을 새롭게 고치기에 별로 이상하지 않은 기간이다. 하지만 유독 왜 이 시기에 개편안을 들고 나타났는지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 현지에서는 이에 대해 UEFA와 소속 구단들이 벌이는 ‘힘싸움’에 주목한다.



◆32개에서 36개 팀으로… ‘거대한 단일리그’

이른바 ‘스위스 스타일(Swiss-style)’로 불리는 이 개편안은 오는 2024-2025 시즌부터 현행 32개 팀인 챔피언스리그 참가팀수를 36개 팀까지 늘이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현재의 챔피언스리그는 유럽 각 리그에서 본선 참가 자격을 얻은 32개팀이 4개팀씩 8개 조로 나뉘여 조별예선을 치른다. 각 조 1, 2위를 차지한 16개 팀들은 도태전에 진출한다. 이들은 16강전부터 홈과 원정에서 2경기씩을 치러 결승으로 향한다. 결승은 단판으로 진행된다.

UEFA는 이를 36개 팀으로 늘이는 대신 조별예선을 없애겠다는 구상이다. 대신 말 그대로 하나의 거대한 ‘단일 리그’를 연다. 참가팀들은 각국 리그처럼 다른 35개 구단들과 모두 경기를 펼칠 필요가 없다. 각 시드에 맞춰 대진이 짜여진 상대들과 총 10번의 경기만 치르면 된다.

이렇게 ‘리그 경기’를 치른 뒤 총 36개 팀중 상위 8위까지 차지한 구단들은 16강 직행 티켓을 얻는다. 나머지 구단들중 9위~24위까지의 16개 팀은 다시 도태전을 통해 남은 8자리를 놓고 경쟁을 펼친다. 16강전부터는 기존대로 2경기(홈과 원정)씩을 치러 결승 진출팀을 가린다.

이 같은 변화는 곧 대회 수익 증대를 의미한다. 현행 챔피언스리그 조별예선에서는 총 96경기가 펼쳐진다. 개편된 챔피언스리그에서는 팀당 10경기씩 치르며 무려 180경기까지 폭증한다. 도태전 29경기(결승은 단판)를 더하면 총 209경기가 된다. 경기수에 따른 TV 중계권료도 자연스레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티드’는 이에 대해 “UEFA와 구단들 모두에게 TV 중계 수익, 상금 증대가 보장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UEFA만 돈을 많이 버는 것에 그치지 않고 참가하는 구단들에게도 더욱 많은 파이가 떨어질 수 있다는 예상이다.

◆개혁안은 빅클럽 위한 회유책?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UEFA의 챔피언스리그 개편은 지난해말 불거진 ‘유러피언 프리미어리그’에 대한 대안책 성격이 강하다.

일명 ‘유러피언 슈퍼리그’로 불리는 이 대회는 말 그대로 유럽에서 가장 인기가 많고 규모가 큰 구단들이 ‘따로’ 대회를 열자는 내용이다. 주체는 UEFA가 아닌 빅클럽들 그 자체이다. 잉글랜드의 두 거대 구단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리버풀이 창설을 제안했으며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플로렌티노 회장이 깊숙히 관여해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빅클럽들이 별개의 리그를 만들려고 하는 리유 역시 돈이다. 다수의 구단들이 상금을 나눠먹는 챔피언스리그나 유로파리그를 벗어나 ‘더 적은 수의 구단들이 더 많이 챙기자’는 의도이다.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여기에 더해 “코로나19 대류행이 스포츠 전반에 막대한 재정적 압박을 불러왔기 때문에” 이 같은 론의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는 두개의 대회를 주관하는 UEFA에게는 청천벽력과 같다. 유럽 전체를 대상으로 하는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지만 결국 화제성과 돈을 몰고 오는 것은 일부 빅클럽들에 한정된다. 이들이 빠질 경우 심각한 경제적 타격은 수순이다. 특히 가장 인기있는 팀들이 모여있는 챔피언스리그는 위상 하락까지 우려해야 할 상황이다.

거대 축구 당국들은 이미 이 같은 구단들의 ‘일탈’에 강력히 대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제축구련맹(FIFA)은 슈퍼리그가 창설될 경우 “이 같은 대회에 참가하는 구단의 선수들은 월드컵 출전 자격을 제한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UEFA 역시 “결속과 승격, 강등, 열린 리그라는 원칙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라며 “이게 유러피언 슈퍼리그가 필연적으로 지루해질 수밖에 없는 리유”라고 비판했다.

이 때문에 UEFA의 이번 개편안은 슈퍼리그에 대항하는 무기보다는 빅클럽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한 ‘회유책’에 가깝다는 시선도 있다. BBC는 “UEFA의 개편안은 현재 토의가 진행중인 유러피언 슈퍼리그의 반대편에 서 있다.”며 “유러피언 슈퍼리그 론의에 참여하고 있는 구단들은 자신들의 계획을 구체화하기 전 UEFA의 모델을 가늠해보고자 한다.”고 전했다.

다만 UEFA는 개편안을 통과시키기 위해서는 빅클럽들을 상대하기 전 우선 각국 리그부터 설득하고 넘어가야 한다. 개편안 방식은 사실상 도태전 전 치르는 조별예선이 기존 6경기에서 10경기로 늘어나는 셈이다. 챔피언스리그와 유로파리그 가릴 것 없이 팀당 조별예선 6경기에 익숙해져있던 각국 리그 일정에 혼란이 올 수 있다. 빡빡한 일정으로 유명한 잉글랜드 축구계에서는 이미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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