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5년차 이명환(22·하이스코)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 2012(총상금 6억원)에서 생애 첫 승 기회를 잡았다.
이명환은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CC(파72·6623야드)에서 열린 대회 이튿날 2라운드에서 보기는 1개로 막고 버디를 6개 잡아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7언더파 137타를 기록한 이명환은 홍란(26·메리츠금융), 이예정(19·에쓰오일)을 2타차 공동 2위로 밀어 내고 리더보드 맨 윗자리를 꿰찼다.
17일 강원도 홍천 힐드로사이CC서 열린 KLPGA투어 넵스 마스터피스2012 2라운드에서 단독 선두에 오른 이명환이 17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제공=KLPGA
지난 2008년 정회원에 입회해 2010년까지 KLPGA 드림투어(2부 투어)에서 활동한 이명환은 시드전 26위로 2011년부터 KLGPA 정규투어에 합류했으나 아직 우승은 없다. 역대 최고 성적은 작년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 공동 3위다. 작년 LIG 손해보험 클래식 2라운드에서는 홀인원을 기록해 최고급 세단을 부상으로 받기도 했다.
이날 전반에만 버디 2개를 잡으며 기세를 올린 이명환은 후반들어 16번홀(파4)까지 6개홀에서 버디만 4개를 골라 잡으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17번홀(파4)에서 두 번째샷을 핀에서 18m 거리에 떨궜으나 3퍼트로 보기를 범한 것이 옥의 티였다. 페어웨이 안착률과 그린 적중률이 각각 100%와 89%를 기록할 정도로 샷감이 좋은데다 홀당 평균 퍼트수를 1.6개로 막은 것이 타수를 줄이는 결정적 계기가 됐다.
이명환은 "하반기 들어 이미지 트레이닝을 하는 등 마음에 여유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는데 좋은 결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현재 톱10에 든 선수들은 모두 우승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걸 명심하고 남은 라운드에서 무리하게 덤비지 않고 집중력을 높힌 플레이를 하겠다"고 첫 우승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전날 단독 선두를 달렸던 이예정은 이날 버디와 보기를 2개씩 주고받아 공동 2위로 순위가 한 계단 내려 앉았다. 시즌 평균 타수 1위(71.36타)에 올라 있는 홍란은 이날만 5타를 줄여 공동 2위로 순위를 끌어 올려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양제윤(20·LIG손해보험), 이미림(22·하나금융그룹)이 공동 4위(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에 랭크됐다.
올 시즌 상금순위 1위, 볼빅 대상포인트 1위(136점)를 독주하고 있는 김자영(21·넵스)은 2언더파 70타를 쳐 공동 17위(중간 합계 1언더파 143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역전 우승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 하지만 1라운드에서 5오버파로 부진했던 작년 3관왕(대상, 상금왕, 다승왕) 김하늘(24·비씨카드)은 골반 통증이 심해져 기권했다.
golf@fnnews.com 정대균 골프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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