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수원실내체, 이균재 기자] 도로공사가 지난 시즌 현대건설에 당했던 아픔을 깨끗이 설욕하며 올 시즌 첫 닻을 힘차게 올렸다.
도로공사는 18일 수원실내체육관서 열린 '2012 수원컵 프로배구대회' 여자 배구 A조 조별리그 첫 경기서 현대건설을 세트스코어 3-0(25-19 25-19 25-19)으로 가볍게 물리치고 기분 좋은 첫 승을 올렸다.
도로공사의 표승주는 21득점을 성공시키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고, 김선영과 이보람도 19점을 합작하며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부상이 완벽히 회복되지 않은 채 올림픽에 참가해 36년 만의 4강 신화에 일조했던 현대건설의 황연주(3점)는 여독이 풀리지 않은 듯 본연의 플레이를 보이지 못하며 부진했다.
이로써 A조에 속한 도로공사는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확보해 4강 진출의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수원컵대회는 여자 6개 팀이 2조로 나뉘어 각조 1, 2위 팀이 크로스 토너먼트를 치러 우승자를 가린다.
도로공사는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서 2연패를 안기며 챔피언결정전 진출의 좌절을 맛보게 했던 현대건설에 기분 좋은 완승을 거두며 첫 스타트를 산뜻하게 끊었다.
표승주와 김선영의 공격을 앞세워 1세트를 25-19로 손쉽게 따낸 도로공사는 2세트서도 표승주의 오픈 공격과 하준임의 블로킹을 앞세워 세트 중반 16-12로 리드를 잡았다.
기세가 오른 도로공사는 김선영과 곽유화 등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득점에 가세하며 24-18로 점수 차를 더욱 벌렸고, 김선영이 마지막 강스파이크를 코트에 강타하며 2세트마저 가져왔다.
궁지에 몰린 현대건설이 3세트서 총력전을 펼쳤다. 박슬기와 김주하에게 연속 득점을 내주며 5-8로 리드를 허용한 도로공사는 범실까지 더해지며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상대의 범실과 이보람의 잇달은 이동 공격으로 17-17로 동점을 만든 도로공사는 하준임의 블로킹으로 21-18로 역전시키는 저력을 보였다.
도로공사는 결국 곽유화-하준임이 잇달아 득점에 성공한 데 이어 상대의 마지막 블로킹이 네트 밖으로 나가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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