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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림 없는 신념 변함없는 열의 (백년 분투의 길 새 장정 새 출발 "7.1훈장"수상자)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02일 11:40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원 정처급 수사관 최도식



할빈시 로년아파트 방에서 최도식 씨가 흔적 감식 실험을 하고 있다. (6월 8일 찍음) /신화사 기자 왕송 찍음

  흔적을 보면 총을 알 수 있고, 탄알을 보면 사람을 알 수 있다. 새 중국 공안 형사사건 수사 과정에서 '예리한 눈'을 련마한 최도식 씨는 전설과도 같은 인물이다.

  최도식,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처 원 정처급 수사관, 우리나라 1세대 형사사건기술경찰, 중국 수석 총탄 흔적 감식 전문가. 그는 60여년의 형사수사생애에서 7,000여건의 흔적과 물증을 감식하였으며 1,200여건의 중대특대사건의 의난흔적에 대한 감식에 참가하면서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

  "나는 나의 일터를 사랑한다. 상급에서 나에게 맡긴 모든 업무를 나는 사랑한다. 그것은 인민이 나에게 맡긴 일이니까...…" 젊은 시절 최도식은 입당신청서에 이렇게 썼다. 그리고 그후 오랜 세월동안 그는 그렇게 실천해왔다. 고령에 접어들어서도 헌신적으로 일에 몰두해 오래동안 묵은 일련의 미제사건의 해결에 참여하였고 총탄 감식 교재 자료를 정리하여 전국의 동료들에게 참고가치가 있는 자료를 제공하였다. 그는 "가장 아름다운 분투자", "전국 리퇴직간부 선진개인"칭호를 수여받았고 "전국 공안계통 1급 영웅모범"메달을 수여받았다.

  흔적을 보면 총을 알 수 있다

  흔적 물증 7,000여건을 감식하면서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

  매 하나의 범죄현장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각기 다른 '표정'을 나타낸다. 마치 복잡하게 뒤엉킨 지문도 매우 뚜렷한 무늬가 있는 것처럼... 다만 일반인들은 알아채기 어려울 뿐이다. 그러나 그 미세한 점들이 최도식의 눈은 벗어나지 못한다.

  총기 강도, 총기 강도 살인...... 1990년대에 백보산이 북경, 신강 등지를 떠돌며 련이어 범죄를 저지른 사건이 발생하였다. "최초 감식 결과에 따르면 북경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81식'자동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이고, 신강에서 발생한 일련의 사건은 '56 식' 반자동소총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여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두 종류여서 두 사건은 관련 사건이 아니라는 것"이였다. 사건수사는 난국에 빠졌고 최도식이 그 난제를 맡게 되였다. 사격 탄피와 탄두에서 머리카락처럼 가는 흔적들을 분별해내는 것이 그의 특기이다.

  2박 3일간의 감식 끝에 최도식 씨는 "탄피의 한 미세한 부분에 '81식' 자동소총의 발사 과정에서 남기게 되는 미세한 가로줄 흔적이 있는 것으로 보아 북경과 신강 두 지역에서 발생한 사건에 사용된 총기가 같은 '81식' 자동소총임을 확정지을 수 있다."라는 결론을 내렸다.

  최도식 씨의 결론에 따라 전담팀은 빠르게 수사 방향을 바꿨다. 마침내 중대 범죄 용의자 백보산이 경찰의 시야에 들어왔고 결국 경찰에 잡혔다.

  중대사건 해결의 배후에는 오랜 세월의 고생스러운 나날이 스며 있다. "한동안 아버지는 탄피에서 렵총의 종류를 분간해내기 위해 여러 종류의 렵총을 수집해서는 탄피가 가득 들어있는 상자들을 마주하고 밤을 새워가며 연구했다."라고 최도식 씨의 장남 최대빈 씨가 회고했다.

  1981년, 흑룡강 목단강시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하였는데 치명상은 칼에 찍힌 상처였다. 법의는 피해자 배속에서 유일한 단서인 손톱 쪼각을 하나 발견했다. 범죄용의자가 피해자와 몸싸움을 벌이다가 힘을 너무 세게 쓴 탓에 손톱이 끊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그런데 그때 당시까지만도 DNA 감별기술이 없었기 때문에 손톱감식기술이 우리나라 형사기술분야에서는 여전히 공백이였다. 손톱이 감식증거로 될 수 있을까?

  최도식 씨는 바로 과제를 정하고 연구에 달라붙었다. 그는 "성 경찰학교 4개 반 200명 학생이 20일마다 잘라낸 손톱을 수집해 처음부터 1년 반이 지난 뒤까지의 높낮이 선의 배렬상황을 관찰했다."라고 말했다. 관찰을 통해 최도식 씨는 손톱 하나에 세로줄이 120~130개 있고, 줄마다 굵기와 줄 간격이 다 각기 다르며, 세로줄의 배렬과 조합이 사람에 따라 각기 달라 지문과 같은 감식가치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최도식 씨는 수사관들에게 모든 용의자의 열 손가락 손톱을 깎아 "현장에서 발견된 손톱쪼각과 대조하게 하였다. 그렇게 그중 한 용의자의 오른쪽 새끼손가락 손톱쪼각 샘플이 현장에서 발견된 것과 매우 일치한 것을 확인하였고 결국 범인을 검거할 수 있었다."

  무릇 형사사건이 발생하면 반드시 범행현장이 있기 마련이고, 범행현장이 있으면 반드시 흔적이 남기 마련이다. 1955년 경찰직에 몸담은 이래 최도식 씨는 루계로 7,000여건의 흔적과 물증을 감식하였으며 1,200여건의 중대특대사건의 의난흔적에 대한 감식에 참가하면서 단 한번의 실수도 없었다.

  꾸준히 난관을 돌파

  여러가지 과학연구과제를 완수하여 국내 기술의 공백을 메워

  총기 관련 사건만 발생하면 최도식 씨는 실험실이 아니면 사격장에 있었다.

  "그때는 탄알자동식별시스템이 없던 시절이여서 전적으로 인공작업에 의지해야만 했다"라고 최도식 씨가 설명했다. "례를 들어 권총 강선이 많이 닳았을 경우 탄피와 탄두에 남는 흔적도 달라지는데, 량자 관계를 밝혀내려면 실험을 거듭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그가 말했다. 최도식 씨는 권총 한 자루로 탄알 3,000발을 쏜 뒤 탄알을 하나하나 사진을 찍어 일일이 대조하면서 흔적의 변화 법칙을 기록한 적도 있다.

  1997년 공안부가 주최한 국제범죄수사기자재전시회에서 최도식 씨는 해외의 다양한 총탄 자국 자동식별시스템을 보고 "우리나라에는 없다고 생각하니 가슴이 답답하고 초조했다"라고 말했다.

  과학연구의 난제를 돌파해야 한다. 그런데 이미 퇴직한 몸이라 경비를 신청하기가 어려웠다. 최도식 씨는 퇴직금을 쪼개서 아껴 먹고 아껴 쓰며 연구 비용으로 썼다. 대학 7곳, 정밀기기연구소 3곳, 알루미늄공장 · 알루미늄박막공장 3곳…... 5년 동안 강선 흔적 채취 기술을 돌파하기 위해 최도식 씨는 쉬지 않고 뛰여다녔다. 리상적인 총탄자국평탄장치를 설계하기 위하여 그는 선후로 4가지 모형도를 설계하고 4개 기계가공공장과 합작하였다.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 마침내 최도식 씨는 특제 알루미늄박필름으로 탄두 강선 흔적을 채취하는 기술을 발명하는데 성공해 여러 성의 39개 단위에 보급, 응용되고 있다. 그는 총탄자국평탄장치를 설계, 제조하였는데 복제해낸 총신 강선의 흔적이 이전에 비해 더욱 또렷하고 안정적이다.

  "최도식 씨의 알루미늄박필름과 탄흔 평탄장치를 리용해 총탄 흔적을 감식하는 기술이 국가 특허를 받았다. 그는 얼마든지 그 특허권으로 큰 경제 리익을 얻을 수 있었으나 '특허'라는 글자가 다른 동료들이 그 기술을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게 될 것이라며 스스로 특허권을 포기했다."라고 등효룡 흑룡강성공안청 형사기술총대대 부대장이 말했다.

  1981년 이래 최도식 씨는 총탄 자국 감식 채취와 관련하여 많은 론문을 썼으며 손자국, 족적, 총탄 자국 등 7가지 과학연구과제를 완성하고 또 "손톱 동일 인정" "치아 자국 동일 인정"을 최초로 개척했다. 그가 연구개발한 현장 흔적 물증 영상처리, 총탄 자국 자동식별시스템은 국내 여러가지 기술 공백을 메웠다.

  초심을 잃지 않고

  "조직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아파트 아래층 정원에서 만난 최도식 씨는 걸음걸이가 여전히 힘있고 몸매는 여전히 꼿꼿했다. 87세의 로인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였다.

  늙지 않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묻는 질문에 "비결이 있긴 하다. 바로 일이다. 매번 사건을 한건 해결할 때마다 한번씩 젊어지고, 난제를 하나 풀 때마다 한번씩 젊어지는 느낌"이라고 장난 섞인 대답이 돌아왔다.

  정년 퇴직한지 26년동안 최도식 씨는 과학연구 난제를 돌파하고 후배들에게 기술을 전수하는데 몸과 마음을 다하면서 공안형사사건수사기술의 혁신과 발전을 추진하는데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는 "이 나이가 되면 더욱 기개를 굳혀야 한다. 신념이 흔들리지 않는 한 열의 또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늘 말하곤 한다.

  "나는 1953년 12월 6일에 입당했다." 최도식 씨는 자신이 입당하던 날을 아주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 그는 "당이 나를 키워줬다"며 "일생동안의 모든 기회는 당과 국가가 준 것인데 어찌 당의 은혜에 보답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라고 말한다.

  1934년 길림성 매하구의 한 소작농 가정에서 태여난 최도식 씨는 6살에 고아가 됐다. 1946년 12살에 최도식 씨는 아동단 단장이 됐다. 그때로부터 참군과 입당이라는 포부를 품게 되였다.

  "항미원조 때 전선에 나가고 싶었지만 신체검사에 합격하지 못했다. 울고불고하며 기어이 참군시켜달라고 졸랐다!" 최도식 씨는 여전히 새것처럼 반짝이는 '항미원조 기념메달'을 조심스럽게 꺼내보이면서 "나의 고집을 꺾을 수 없었던지 그들은 나를 후보명단에 넣었는데 뜻밖에 신청 시간을 놓치는 사람이 있어 지원군에 가입할 수 있었다."라며 입가에 미소를 지었다. 마치 그때 당시의 기쁨을 되새기는 것 같았다.

  1955년에 최도식 씨는 군대에서 전역해 흑룡강성공안청으로 발령이 나 우리나라 1세대 형사기술경찰이 되였다. 그는 선후로 중앙인민경찰간부학교(현 중국형사학원), 할빈시 로동자과외대학, 할빈의과대학에서 공부했다.

  업무로 바삐 보내야 했던 최도식 씨는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시간이 많았다. 1995년 6월 최도식 씨가 퇴직하던 날. 그의 안해 김옥이 씨와 아이들은 한 가족이 단란히 모일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러나 퇴직이 결코 최도식 씨 업무의 "마침표"가 되지 않았다.

  "조직이 나를 필요로 하는 한, 언제든지 부르면 달려갈 것이다." 이미 정년퇴직한지 26년이 된 최도식 씨는 여전히 수사 1선을 굳게 지키고 있다. 최근 몇년간 사건 수사를 위해 외출하는 시간을 제외하고 그는 집에서 슬라이드 정리에 몰하고 있다. 그는 "수십년 동안 모아온 것들을 빨리 정리해야 한다. 특허도, 저작권도 다 필요없다. 후세에 도움이 되기만 하면 만족이다."라고 말한다.

  /흑룡강라디오텔레비전방송국 국제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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