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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이렇게 산다] 50년후 다시 만나는 중소학교친구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8.27일 15:16
  일전에 옛날 화룡현 토산중학교 1970년 초중동창회 회장을 맡고있는 김창규친구로부터 8월 21일 하루 연길공원에서 야유회를 가지자는 련락이 왔다. 멀리 위해서 연변으로 온 나를 배려하는 의미도 섞이였다. 8월 21일 오전 9시 약속된 연길공원 정문으로 달려가자 연길시 친구들인 김창규, 정영원, 현금순, 김옥분, 김순복, 조정숙, 허경철, 손광춘, 김만옥, 안제덕 등 10명의 친구들이 모여왔다. 이번 연변행에서 7월 9일 한차례 만남의 기회를 가진 친구들이지만 다시 만나니 반갑기만 하다. 공원모임에는 천복실 동창친구의 남편되는 박씨도 참가하여 이채를 더해 준다.

  야유희 놀이터는 공원정자 아래의 정자로 정해졌다. 폭우가 쏟아진다는데 대비한 적절한 조치였다. 주변은 널다란 관광용 잔디밭이고 잔디밭가는 병풍을 두른듯 일매지게 이어선 소나무 등 나무숲들이어서 기분이 절로 난다. 정영원 등 다섯 녀동창들은 나무숲을 배경으로 한 잔디밭에서의 사진찍기에 열을 올린다. 그 사진촬영의 주인공은 당연 기자출신인 나의 소임이구. 녀동창들은 기자동창이 나서니 신난다며 정서가 만점이다.

  녀동창들이니 촬영포즈도 재미난다. 잔디밭에서 둥그레 두발을 모으고 두손을 바닥에 대며 하늘 쳐다보기, 잔디밭 바위뒤에서 얼굴 내밀기, 관광도로변 가을의 붉은 꽃을 배경으로 녀성다운 포즈 취하기 등으로 이어진다. 사진촬영과 더불어 넓은 공지에서의 성수난 춤놀이는 또다른 녀동창들만의 멋이요 놀이다. 온 세상을 독차지라도 한듯한 꾸밈없는 춤놀이는 그 옛날 처녀시절로 돌아간 흥나는 시각시각이다, 나는 그 시각시각을 놓칠세라 영상촬영으로 번져 놓았다.

  어찌보면 동창야유희 놀이에 앞선 녀동창들만의 촬영놀이가 잘된 소행 같다. 구름이 많아도 비구름을 모르던 하늘은 정오를 앞두고 거무직직하게 변하더니 대살같은 비를 퍼붓는다. 한 여름에도 흔치않던 큰비인것 같다. 11시가 넘으면 폭우가 쏟아진다는 일기예보가 딱맞아 떨어진다할가. 비내리기전 잔디밭에서의 바깥촬영이 얼마나 다행인인지 모르겠다. 김만옥동창은 지금의 일기예보는 레이다로서의 관측이여서 정확도가 높은 편이라며 받들어 나선다.

  정자안 야유희장소 선정은 정말 잘된 일이다. 바깥에서는 장장 네시간이나 이어진 비내리기가 멈출줄 모르지만 정자안에선 미리 준비한 음식물로 기분나는 오찬이 벌어지고 춤놀이가 벌어진다. 일각에서는 트럼프놀이도 야유희의 한 놀이라고 열을 올릴 때 일각에서는 너도나도 춤놀이로 열을 올린다. 나도 한때 춤판에 나서보지만 춤놀이에선 꼴찌라 우리만의 말로 너덜거려 볼 뿐이다. 나의 사명은 야유희 이모저모를 빠질세라 촬영하여 신생사물인 스핀호(视频号)로 잘 만들어 보는것.

  그래 스핀호는 나의 취미라 재간껏 스핀호를 잘 만들어 50년 전 1970년 초중졸업생들 모습을 널리 알리면서 기념으로 남겨야지. 그것을 리해하기라도 하듯 정영원, 현금순, 김순복, 김옥분, 허경철, 손광춘, 박대장으로 불리우는 박씨 등 친구들은 너도나도 춤판에 뛰여든다. 떠들지 않으면서도 조용한 편인 우리 만의 정자 춤놀이지.

  가장 재미나는 이는 손광춘친구. 춤에서도 사교무까지 제법이면서도 자기만의 태극권 표현에 지칠줄 모른다. 정자안에서도 태극권 표현이라면 비내리는 정자밖 나무판 소로길 우에서도 태극권 표현을 멈추지 않는다. 동창님들 찬탄이 뒤를 잇는다. 우리 어떤 친구들이던가, 고향 화룡시 토산자에서 잔뼈를 굳히며 중소학교 9년을 함께 한 송아지친구들이 아니던가.

  우린 지난세기 70년대가 시작되던 그 시절 유일무이한, 나라의 “네가지 지향”(四个面向)혜택을 받은 복받은 세대라 하겠다. 고중을 모르던 1970년 12월, 고향마을에서 3년제 초중을 졸업한 우리들은 나라의 부름따라 여러가지 중등전문학교로, 상업전선으로, 공장으로, 부대로, 농촌으로 달려갔거늘 모인 중소학교 동창 11명중 김창규, 정영원, 허경철, 손광춘, 안제덕 등 다섯친구는 철도학교-위생학교-사범학교-전력학교-야금학교 출신들이였다. 상업출신, 부대출신들까지면 복받은 세대 맛이 그대로 풍겨난다...

  어느덧 오후 4시가 넘어선다. 정자밖에선 큰비로 잔비로 그칠줄 모르지만 정자안은 소시적 친구들 즐거움으로 넘치어난다. 해마다 수차씩 만나는 친구들이라지만 초중졸업 50년만에 다시 바깥 야유희로 만나는 소시적친구들이 좋기만 하다. 10대 중반과 후반 나이에 서로 헤어져 각자의 삶을 살아온 친구들, 50년 후 60대 후반으로 60청춘을 살아가는 친구들, 정녕 언제 만나도 허물없이 흉허물 모르고 스스럼없이 어울리는 친구들이지, 50년후 다시 만나는 고향의 중소학교 친구들이지.

  /리광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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