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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위 LG, 선발투수 리빌딩이 시급하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29일 13:32
[마니아리포트 신희진] 올 시즌 전에 LG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를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6월 한 때 팀 순위가 2위에 이를 정도로 선전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가는 듯 했다. 그러나 올해도 LG는 여름의 고비를 넘지 못했다. 6월 18일 2위에 랭크됐던 LG의 순위는 일주일 뒤인 6월 25일에는 6위까지 하락했다. 이후 7위까지 떨어진 LG는 좀처럼 더 치고 올라가지 못하고 현재까지도 6위 넥센에 6.5경기 뒤진 7위에 머물러 있다. 사실상 전문가들의 예상이 적중한 셈이다.

▲ LG의 가장 큰 고민, 선발 로테이션

LG가 하위권에 쳐진 가장 이유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나쁜 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진에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선발진이 문제다. 올 시즌 리그에서 규정이닝 이상을 투구한 투수는 모두 21명이지만, 이 중 LG 소속 선수는 벤자민 주키치 단 1명에 불과하다. 리즈와 김광삼이 100이닝 근처를 던져주고 있지만, 이들이 규정이닝을 달성할 지는 미지수다.

규정이닝을 소화한 투수의 숫자가 적기도 하지만, 선발투수로의 임무에 최소 기준치라고 할 수 있는 퀄리티스타트 횟수를 살펴봐도 LG 선발진의 심각성을 읽을 수 있다. 올해 LG의 퀄리티스타트 횟수는 35회로, 리그에서 가장 적다.

팀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선발투수였던 주키치도 후반기 들어 부진에 빠졌다. 전반기까지만 하더라도 19경기에서 2.75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9승을 수확했던 주키치는 후반기 들어 6경기에서 5.88의 평균자책과 1승 2패에 그치고 있다. 주키치의 부진은 후반기 들어 LG가 연패를 반복하고 있는 주요 원인이 됐다.

여기에 최근 오릭스에서 주키치 영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져 LG 팬들은 불안에 떨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새로 뽑으면 그만이라지만, 주키치는 LG 팀 역사상 가장 뛰어난 외국인 투수로, LG 팬들은 준수한 외국인 선수를 구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지난 경험을 통해 뼈저리게 체험한 바 있다.

지난 시즌 11승 13패 3.88의 평균자책을 기록하며 주키치와 함께 좋은 활약을 해 준 리즈도 올해는 지난해만 못하다. 시즌 초 마무리 투수로 뛰었다가 5⅓이닝 동안 9개의 볼넷을 남발하며 뼈저린 실패를 맛봤고, 이후 선발로 전환해서 4.39의 평균자책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볼넷은 LG 팬들이 답답해하는 부분이다. 현재 평균자책 4.87을 기록하고 있는 리즈가 내년에도 LG 유니폼을 입고 잔류할 지는 장담할 수 없다.

주키치, 리즈를 제외하면 LG에서 올 시즌 풀타임 선발투수로 활약하고 있는 투수는, 4.78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김광삼이 유일하다. 부상과 재활을 반복하며 인간 승리의 드라마를 보여준 김광삼이지만, 내년이면 34세가 되는 김광삼이 지금보다 더 좋은 투구를 보일 가능성은 그리 높지 않다. 게다가 올해 김광삼은 18경기 선발 등판에서 퀄리티스타트를 달성한 경우가 5차례에 불과하다. 4~5선발로는 나쁘지 않은 성적이지만, 그가 팀 내에서 3번째로 좋은 선발투수라는 점이 LG 선발진의 약점을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국내파 젊은 투수들의 분발이 필요해

LG 선발진이 이처럼 좋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것은 지난 시즌 LG 팬들에게 팀 재건 희망을 안겨 준 박현준과 김성현의 이탈이 결정적이다. 특히 SK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박현준은 13승 10패 평균자책 4.18을 기록하며 LG 팬들에게 큰 희망을 안겼다. 그러나 사이드암으로 150km/h에 가까운 강속구와 날카롭게 떨어지는 포크볼로 숱한 타자들을 삼진으로 돌려 세운 박현준은 승부 조작 혐의로 영구제명되어, 다시는 마운드에 설 수 없는 처지다.

김성현은 아직 피지 못한 유망주에 불과했지만, 지금 LG에서 선발 투수로 기회를 받고 있는 무수한 유망주들에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좋은 피칭을 보인 바 있어, 그의 빈자리도 아쉬운 상황이다. 여기에 시즌 전 선발 투수로 좋은 활약이 기대됐던 임찬규가 성장통을 겪으며 올해 12경기에 등판해서 6.40의 평균자책으로 부진하다.

LG는 올해 주키치, 리즈, 김광삼을 제외하고도 숱한 선수들이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이승우, 최성훈, 신재웅, 임정우 등 젊은 투수들도 적지 않은 기회를 받았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3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하고 있는 투수는 단 한 명도 없다. 가장 많은 기회를 받은 이승우의 평균자책점이 5.40에 그치는 등, 작년 박현준, 김성현만큼의 투구를 보인 투수가 없다는 점이 아쉽다.

하지만 LG의 마운드의 미래가 어두운 것만은 아니다. 올해 성장통을 겪고 있지만 임찬규는 여전히 팀 내에서 손꼽히는 유망주고, 지난 시즌 후반기 불펜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한희도 성장이 기대되는 대표적인 선수다. 이범준과 정찬헌도 내년이 기대되는 자원이다. 여기에 김진우와 고교무대를 양분했던 류제국도 성공적인 1군 무대 데뷔를 위해 차분히 몸을 만드는 중이다.

봉중근, 이동현, 이상열 등 베테랑 들이 다수 포진한 불펜진이 탄탄하다는 것도, LG의 젊은 선발 투수들이 성장하는데 있어 긍정적인 부분이다. 여기에 올 시즌 전반기 최고의 셋업맨 중 한 명이었던 유원상은 내년에는 어떤 보직에서 뛰든 더욱 좋은 성적이 기대되는 젊은 투수다.

올해 LG는 전문가들의 예상대로 하위권을 면치 못하고 있지만, 미래가 암울한 것만은 아니다. 당장 야수진의 오지환, 정의윤 등의 올 시즌 성장은 고무적인 부분이다. 그러나 LG의 가장 큰 문제점인 선발진의 안정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앞으로도 상위권 진입은 요원하다. 당장 올 시즌 이후 주키치가 일본으로 떠나면, LG의 선발진은 올해보다 더 약해지는 셈이다.

LG가 빠른 시일 내에 강팀이 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선발 로테이션 구축이 최우선 과제다. 열쇠는 팀 내 젊은 투수들이 쥐고 있다. 올해의 경험을 토대로 LG의 젊은 투수들이 선발 로테이션의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LG팬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가을 야구'도 이루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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