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남성이 지난 3월 29일 벨기에 브뤼셀의 주유소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넣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유럽연합(EU)이 최근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가가 급등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4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5.4달러(5.3%) 오른 배럴당 107.81달러에 거래됐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는 7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가 배럴당 110.14달러로 거래돼 전장보다 5.17달러(4.9%) 상승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EU가 6개월 내 러시아 원유 수입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연말까지 러시아 정유 제품 수입도 점차 중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작전을 진행하고 있는 모스크바를 대상으로 하는 EU의 6차 제재안 중 일부다.
코메르츠방크 리서치(Commerzbank Research) 관계자는 국제에너지기구(IEA)의 자료를 인용해 EU 국가들이 지난해 4분기 러시아로부터 하루 평균 350만 배럴의 원유와 석유 제품을 수입했다고 말했다.
그는 "러시아로부터 수입한 원유와 석유 제품을 이제 다른 시장에서 공급받아야 한다"며 "다른 모든 조건이 동일하게 유지된 상태에서 가격이 상승할 경우 공급이 부족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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