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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교육 받은 중학생들 가장 좋아한 내용은

[기타] | 발행시간: 2012.09.04일 00:00
학생들 성적 호기심 못 따라가는 성교육



“일주일에 자위를 두 번 하는데… 못 참겠어요. 더 해도 될까요?”

“브라에 와이어가 있으면 가슴 성장에 방해가 될까요?”

“콘돔 어떻게 끼우나요? 중간에 빠지는 경우도 있나요?”

최근 한 민간 성교육 단체의 홈페이지에 올라온 초·중·고 학생들의 성 상담 글이다. 이 사이트에는 올 상반기에만 400여건의 글이 올라오는 등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 학교에선 풀 수 없는 궁금증에 대해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에서의 성교육이라고는 중·고교 시절 학기당 10시간에 걸쳐 배우는 부모의 결합·수태·임신·출산 등에 대한 이론 교육이 전부다. 게다가 비디오를 틀어 주는 게 대부분이다. 부모에게서도 성 문제를 거론하는 것은 ‘금기사항’이다. 청소년들이 학교와 가정에서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 못한 채 사이버 음란물에 노출되면서 왜곡된 성 관념은 커져만 간다. 성폭렴범 중 청소년 범죄자의 수가 2000년 496명(전체의 7.9%)에서 2010년 2107명(12.4%)으로 증가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성교육에 대한 불만족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커진다. 보건복지부와 인구보건복지협회가 2010년 전국의 초·중·고생 332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초등학생은 64.0%, 중학생은 37.6%, 고등학생은 24.7%가 “학교 성교육에서 정보를 얻는다.”고 답했다. 설문 결과는 고학년일수록 학교 성교육을 통해 뭔가를 배우는 비율이 급격히 떨어지는 것을 보여 준다. 실제 학교의 성교육에 ‘만족 못한다’ 또는 ‘매우 만족 못한다’는 답변은 초등학생 12.4%, 중학생 36.4%, 고등학생 48.5%로 증가했다. 그만큼 높아만 가는 성적 호기심을 제도교육이 따라가지 못해 인터넷 등에서 부정확한 정보를 ‘귀동냥’하는 비율이 늘어난다는 뜻이다.

학생들이 원하는 것은 피부에 와 닿는 교육이다. 고등학생의 59.1%(복수응답)는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을 중심으로 성교육을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성교육 단체 푸른아우성의 이재경 사무국장은 “중학생을 대상으로 콘돔 끼우는 법을 실습했더니 만족도가 무척 높았다.”면서 “아이들이 알고 싶어 하는 건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정보인데 지금의 성교육은 이론 설명만 늘어 놓으면서 수업시간도 학기당 10시간뿐”이라고 덧붙였다. 2010년 박형무 중앙대 산부인과 교수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성 경험이 있는 청소년 중 38.1%만 피임을 했고, 이 중 24.3%는 질외사정 등 부적절한 피임법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성교육 전문가 구성애(56) 푸른아우성 대표는 3일 행전안전부에서 가진 ‘음란물로부터 자녀 지키기 및 성희롱 없는 밝은 직장 만들기’ 강연에서 “10살 이전의 어린이들이 컴퓨터 게임에 장시간 노출되면 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되면서 사이코패스가 될 수 있으며 소아 치매로도 발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구 대표는 지난해 상담사례 가운데 아들이 음란물을 보고 성충동을 이기지 못해 자는 엄마의 팬티를 벗기는 등 엄마를 건드린 것이 13건에 이르며, 통계적으로 초등학교 4학년 때 음란물을 처음 접한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아이를 살릴 길은 운동”이라며 “체육 시간을 공정한 규칙을 가르치는 가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나주 사건의 범인은 사이코패스”라고 단언했다. 아동 성폭력범은 이미 폭력에 중독됐기 때문에, 최근 남성 호르몬을 약화시키는 ‘항남성호르몬제(GnRH)’ 주사로 효과를 본 우리나라 18세 청소년 사례를 들면서 화학적 거세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동 성폭력범은 교화나 치료의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에 사회적 격리가 답이고, 화학적 거세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유대근·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서울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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