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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기다려! 2년 뒤 우리가 간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9.06일 14:06
[빈푹(베트남)=CBS체육부 오해원 기자]

지난 1일 베트남 빈푹주 빈옌에서 개막한 제3회 아시아배구연맹(AVC)컵에 출전하고 있는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당장의 성적보다는 지금보다 더 나은 미래를 내다본 박기원 감독의 노림수다.

프로무대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들이 아닌 대학리그에서 두각을 보인 어린 선수들을 대표팀으로 불러들인 박기원 감독은 이들이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6년 리우 데 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기량을 갖췄는지 점검하고 있다.

어린 선수들이 모여 2주를 갓 넘는 짧은 시간 동안만 훈련하고 국제대회에 출전하다 보니 성적은 아쉬울 수 밖에 없지만 대표팀의 절반이 넘는 7명이 대학 2학년이라는 점에서 당장의 만족도 보다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이 더 큰 상황이다.

레프트 송명근(19)과 송희채(20·이상 경기대), 라이트 손현종(20·인하대), 센터 구도현(20·성균관대), 진성태(19·경희대), 세터 이민규(20·경기대), 리베로 오재성(20·성균관대)까지 이 7명만으로도 한 팀을 만들 수 있을 만큼 배구 전 포지션에 걸친 어린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들 모두가 대학리그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을 뿐 아니라 2년 뒤 뛰어들 V리그에서 더욱 성숙한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점에서 차세대 한국 배구의 기둥이 될 재목이라는 평가가 뒤따르고 있다.

V리그 팀들도 일찌감치 이들을 주목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2년 뒤 2014~2015시즌을 앞두고 열릴 V리그 신인 드래프트에서 이들의 이름이 가장 먼저 불릴 것이 유력하다.

이들은 그동안 상상만 했던 프로팀 선배들과 함께 생활할 V리그에 대한 이야기만으로도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세터 이민규는 "실력있는 대학 2학년들이 각 학교마다 고르게 퍼져있기 때문에 우리가 드래프트에 나갈 때가 가장 치열할 것"이라고 말했다. 레프트 송희채는 "또래선수들이 많아서 팀이 더 많아지면 좋겠다. 우리가 프로에 나갈 때 팀이 새로 창단되면 다 같이 한 팀에서 뛸 수도 있다"고 한껏 들뜬 모습이었다.

쟁쟁한 선배들과 함께 지난 월드리그를 경험했던 레프트 송명근은 "프로 형들과 같이 운동하는 것이 신기했는데 같이 하다 보니까 나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이들에게 신인 드래프트를 통한 프로팀 입단은 일반 학생들이 입사시험을 치러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는 것과 같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나은 조건의 구단에 입단하는 것이 목표다. 또 지금보다 더 많은 팀이 생겨 한국 배구의 수준이 높아지는 것도 바람이다.

센터 구도현은 "아직은 우리나라 프로배구가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그렇다. 앞으로 프로 팀이 많아지면 배구 인프라가 더욱 확대되고 배구를 하려는 학생도 많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포지션의 진성태도 "배구는 프로 출범이 늦었기 때문에 아직까지 활성화가 덜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다른 종목처럼 서서히 팀이 많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이트 손현종 역시 "적어도 팀이 8개 정도는 되어야 더욱 재미있는 V리그가 될 것 같다. 팬이 많아지는 것뿐 아니라 지금보다 팀이 더 많이 생긴다면 더욱 경기할 맛이 날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비록 AVC컵에서는 '숙적' 일본과의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패한 데 이어 인도와의 8강전에서도 패하면서 5-8위전으로 밀려났지만 이들의 꿈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당장의 성적이 아니라 미래를 보고 운동하라는 박기원 감독의 계획과 같은 모습이다.

리베로 오재성은 "이번 대회에서 내가 잘하지 못한 것 같아 팀에 미안하다. 하지만 주변의 평가에 신경 쓰기보다는 즐기면서 배구를 하겠다. 앞으로 대표팀과 V리그에서 우리를 주목해도 좋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ohwwho@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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