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오나라가 김도훈과 23년째 장기 연애하고 있는 비법에 대해 공개했다.
지난 28일 올라온 티빙 '마녀사냥 2023'에서는 배우 오나라가 게스트로 출연하여 장기 연애 경험자답게 사연자들의 고민에 속 시원히 답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25살 취준생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A씨는 "저는 외향적인 편이라 밖에서 하는 데이트가 좋다. 여자친구도 처음에는 저에게 맞춰주다가 최근에는 일 때문에 피곤하다는 말만 반복한다"며 "데이트하러 집 밖으로도 안 나오려고 한다"고 고백했다.
이어 A씨는 "밖에서 따로 데이트라는 게 없고 오직 집에서 TV 보다가 배달 음식만 먹는다. 저를 과연 남자친구로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여자친구는 저와 별다른 추억을 쌓고 싶지 않은 것인지, 그린라이트 꺼야 할까요"라는 질문을 던졌다.
사연자의 고민을 진지하게 듣던 오나라는 "이건 걱정거리가 아니다"며 "사랑이 식은 게 아니라 애초에 여자분이 집순이였다. 지금까지 남자친구분에게 맞춰주다 보니 피곤했을 거다"며 명쾌하게 말을 이어갔다.
그러면서 "제가 23년 장기 연애자로서 성향이 매우 달라 오히려 잘될 거라고 말해주고 싶다. 언뜻 보면 비슷한 사람들끼리 더 잘 맞을 거 같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그렇기 때문에 싸우기도 한다. 오래 만나다 보면 서로가 다를 때 재밌는 점을 찾을 수 있다"며 사연자를 다독였다.
"결혼이 별 의미가 없다. 이미 가족과 다름없는 사이"
사진=티빙 '마녀사냥 2023'
신동엽 또한 "제 주변에는 여행 취향이 아예 달라서 낮에는 따로 놀고 저녁에 만나는 커플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오나라는 "제가 바로 그런 케이스"라며 "항상 그러는 건 아니지만, 하루 정도 그렇게 보내도 괜찮다"며 장기 연애 커플의 노하우를 전수하였다.
그녀는 "동남아나 일본 등 비교적 가깝고 익숙한 나라에서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짐만 풀고 헤어진다. 하루 동안 각자 먹고 싶은 거 먹고, 보고 싶은 거 본다. 저녁에 호텔로 돌아와서 오늘 뭐 했는지 공유하는데 그것도 재밌다. 다음 날 좋았던 곳을 같이 가보며 데이트를 즐긴다"고 자유로운 연애 팁을 방출했다. 오나라는 "이게 바로 오래가는 비결"이라며 출연진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오나라는 "김도훈과 20년 넘게 만나면서 많은 것을 그 사람한테서 배웠다. 원래 제가 어렸을 때는 완벽주의자 기질이 있어서 힘들었는데, 김도훈은 그런 부분을 완벽히 상쇄해 줬다. 롱런하려면 주위 사람들에게 잘해야 한다고 충고해 줬는데 그게 많은 도움이 됐다. 오나라라는 까칠한 사람을 둥글게 만들어줬다"며 김도훈을 향한 고마움을 드러냈다.
그동안 오나라는 드물게 20년 이상 장기 연애를 고수하고 있어 비혼주의자라는 오해도 샀다. 하지만 수많은 인터뷰와 프로그램에서 "나는 비혼주의자는 아니다"라고 여러 번 밝혔다. 다만 "지금 하는 일이 너무 재밌어서 아직 결혼에 대한 생각이 없다"고 밝히며 "우리 관계에 결혼이 딱히 큰 의미가 없다. 이미 가족이랑 다름없는 사이"라며 김도훈과 끈끈한 애정을 과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