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국가대표 축구선수 이천수가 과거 여자 화장실 몰카범 검거와 음주 뺑소니범을 잡은 일화를 공개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지난 25일 방송한 '조선체육회'에서는 마침내 공식 사무실을 가진 멤버들이 흥분하며 의지를 다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해당 사무실이 '트로트 레전드' 임영웅이 쓰던 장소라는 게 드러나면서 멤버들은 연신 "기운이 좋다"를 반복하며 만족해했다.
멤버들은 근황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전현무가 지난달 음주운전 뺑소니범을 잡은 이천수 미담을 다시 언급했다. 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음주 사고를 낸 뺑소니범이 도주하는 모습을 보고 올림픽대로를 질주하며 검거를 도운 것이다. 이에 김병헌은 "이천수 뉴스를 처음 봤을 때 사고 친 줄 알았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천수는 당시 상황을 밝히면서 미담의 주인공이 된 사연을 밝혔다. 지난달 행사 스케줄을 마치고 귀가하던 도중 올림픽대로에서 차가 막혔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 시간에 왜 차가 막힐까' 싶었는데 어떤 남자가 뛰어오더라"라며 "그런데 자세히 보니 그 뒤에 나이 드신 어르신이 바로 뒤따라오면서 '좀 도와주세요. 잡아주세요' 그랬다"라고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알고 보니 이번이 처음 아니다
과거에는 몰카범 직접 추적해 검거까지 성공
사진='조선체육회'
차량 뒷좌석에 앉아있던 이천수는 곧바로 무슨 상황인지 물었고, 이에 나이 드신 어르신은 자신이 택시 기사이며 뺑소니 피해자라고 밝혔다고 한다. 이천수는 "상황을 인자하자마자 지체하지 않고 곧바로 뺑소니범을 쫓아갔다. 우리는 운동하는 사람이니까 빠르지 않냐"며 곧 피의자를 잡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 "경찰이 도착하니까 창피해서 차에 얼른 탔다. 사실 정신 차리고 보니까 슬리퍼를 신고 달렸더라"라며 정의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천수는 당시 상황을 회상하며 "나이 드신 분이 다급하게 쫓아가는 모습을 보니까 그날따라 뭔 정의력이 살아났는지 뛰어봤다"며 쑥스러워했다.
이에 이천수의 아내 심하은은 자신의 SNS를 통해 여자 화장실 몰카범 검거 미담도 전했다. 그녀는 "지인이 화장실에 갔다가 갑자기 비명 소리가 들렸다. 서둘러 달려가니 누가 급하게 도망가고 있더라"라며 "알고 보니 여자 화장실에서 몰카(불법촬영)를 한 사람이었고 차를 타고 도주해서 처음에는 놓쳤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천수는 포기하지 않고 몰카범의 목적지를 추측하여 큰 트럭 사이에 주차한 몰카범의 차량을 발견했다. 그는 몰카범 역시 이 주위에서 불안해하며 어딘가에서 자신들을 보고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였고, 그 순간 주변 건물 4층에서 갑자기 불이 꺼지는 장면을 목격했다. 이천수는 이를 우연으로 넘기지 않고 경찰에 신고해 결국 몰카범 검거에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