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담한 어투로 사생활 피해를 언급한 BTS 정국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4일, 정국은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라이브 방송에서 정국은 직접 제조한 하이볼을 마시면서 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첫 솔로앨범 '골든(Golden)'에 대해 언급하며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하루 빨리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어서 진짜 이를 갈고 목을 갈며 몸을 갈고 있다"고 말했다.
이야기를 나누던 도중 팬들이 "하이볼 같이 마시고 싶다"고 말하자, 정국인 "나랑 마시고 싶냐. 주소 불러줄까." 라고 팬들에게 농담을 건넸다. 그러다 이내 "내 집주소 다 알지 않나. 이미 다 올라와있지 않나. 유튜브에 치면 다 나올거다"라며 사생피해를 언급했다.
그는 덤덤한 말투로 "하지만 난 신경쓰지 않는다. 내 숙명이라고 생각하고 나는 그냥 내 앞만 바라본다. 아미들과 미래만 보고 달려가겠다. 그건 거 내가 언제까지, 어디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쓰나" 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정국은 그러면서도 "그런데, 진짜로 찾아오면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국은 꾸준히 사생들 때문에 피해호소를 해왔었다. 지난 5월에는 정국의 집 주소를 알아내서 배달음식을 보내온 그들에게 경고하기도 했다.
헬스장 찾아오고, 집에 배달음식 보내고...
사진=위버스
정국은 "집으로 배달음식 보내지 마시라. 주셔도 안 먹을거다. 마음은 고맙다만 저 잘 챙겨 먹으니까 본인 사 드시라. 부탁드린다. 한번만 더 보내면 영수증 주문번호 조회해서 조치 취하겠다. 그러니 그만하라" 는 글을 게재했다.
지난 4월 라이브방송을 통해서는 "저 응원해주시는 것은 감사하다. 그런데 나 운동할 때는 찾아오지 마시라. 저번에 깜짝 놀랐다. 운동하고 집에 가야 하는데 앞에 사람들이 있더라. 관심 고맙지만 어쨌든 공식적인 스케줄이 아니지않나"라며 불편함을 드러냈다.
BTS 소속사 빅히트 뮤직은 강경대응 카드를 꺼내 아티스트를 보호하고 있지만, 사생범들의 행태는 날이 갈 수록 진화하고 있다. 9월 빅히트 뮤직은 위버스를 통해 "아티스트 자택으로 수차례 우편과 택배를 보내고 가족에게까지 피해를 끼친 사생에 대한 증거자료를 수집헤 고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결과 법원의 접근금지 잠정조치를 이끌어 냈으며 현재 검찰 수사중이다. 아티스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안전을 위협하는 스토킹 범죄에 대해서는 앞으로도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빅히트는 사생범을 스토킹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위반(스토킹 처벌법)으로 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국의 팬들 또한 사생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꾸준히 내고 있다. 이번 라이브에서 정국이 담담한 어투로 피해사실을 고백하자 함께 아파하고 분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