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궁금한이야기Y
철저한 식단과 관리로 모델 같은 날씬한 몸매를 가져 누리꾼의 이목을 사로잡은 한 인플루언서 여성의 충격적인 실체가 공개된다.
27일 방송하는 '궁금한 이야기Y' 제작팀은 동네 식당가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는 홍 씨(가명)에 대한 제보를 접수했다. 심지어 홍 씨가 사는 아파트 단지에는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스마트폰을 빌려달라고 부탁하는 낯선 여성을 조심하라'는 내용의 경고문까지 붙어있었다.
지난 10일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민준 씨(가명)는 카페에서 만난 한 여성이 급하게 휴대폰을 빌려달라는 부탁에 선뜻 호의를 건넸다. 그런데 그녀가 떠난 뒤 갑자기 동네 떡볶이집에서 전화가 왔다고 한다. 떡볶이집 사장님은 모르는 여성에게 스마트폰을 빌려준 것이라는 민준 씨의 대답에 "또 당했다"라며 울분을 터뜨렸다.
아파트 주민들의 휴대폰을 빌리고 다니며 동네 식당 사장님들의 눈물을 훔치게 하는 30대 여성은 바로 홍 씨였다. 홍 씨는 유명한 대식가로 낮, 밤을 가리지 않고 배달 음식을 시켜 먹었다고 한다. 홀로 8인분의 음식도 소화하며 엄청난 양과 횟수로 식당 사장님들이 가장 선호하는 손님으로 등극해야 하지만, 홍 씨가 블랙리스트에 오른 이유는 따로 있었다.
배달 기사 경악 "집 안에는 썩은 음식이 한가득"
사진=픽사베이
바로 상습적으로 음식값을 계산하지 않았다는 것. 궁여지책으로 사장님들은 홍 씨의 전화번호를 차단하고 주문을 받지 않기 위해 노력했지만, 그때부터 홍 씨는 아파트 주민들의 스마트폰을 무작위로 빌리고 다니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러나 SNS 속 홍 씨는 현실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뽐내고 있었다. 그녀는 철저한 식단 관리를 하는 척 샐러드로 끼니를 채우며 꾸준한 운동으로 마치 모델 같은 몸매의 사진을 올렸던 것이다. 동네에 알려진 소문과는 180도 다른 홍 씨의 모습에 사장님들은 할 말을 잃고 만다.
심지어 홍 씨의 집에 배달을 갔던 기사는 믿기지 못할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했다고 진술했다. 그녀의 집에는 그동안 시켰던 배달 음식들이 한가득 쌓여 지독한 악취를 풍기며 썩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홍 씨는 다 먹지도 못할 음식을 홀로 매일 주문하면서 음식값은 내지 않는 기행을 펼치고 있었다.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은 두 얼굴의 여인 홍 씨의 실체에 대해 27일 오후 9시 SB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한편 최근 배달 음식 주문이 대부분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이루어진다는 점을 악용하여 무전취식 범죄가 늘어나고 있다. 일단 배달 음식을 시킨 뒤 나중에 돈을 내겠다고 하거나 배달 기사에게 통장으로 송금하겠다는 등의 수법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54차례나 먹튀를 감행한 30대 여성이 징역 4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은 판례도 있다. 배달 음식 앱을 이용한 먹튀 범행이 나날이 늘어나고 있으므로 음식점 사장님들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