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그맨 김준호가 전 부인과의 사진을 연인인 김지민에게 들켰던 아찔한 일화를 털어놨다.

지난 26일 방송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는 마침내 배우 이동건이 이혼 선배인 이상민과 김준호를 만났다.

이상민은 오랜만에 만난 이동건에게 "나는 너 이혼한 줄 몰랐다. 잘생긴 애들은 다 잘사는 줄 알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만남부터 웃픈 장면을 연출했다. 이에 이동건은 "저는 이 모습이 너무 낯설다"라고 답했다.

이동건은 김준호에게 "한 20년 만에 보는 거 아니냐"라고 말을 건네며 "우리는 전우였다"라고 뜻밖의 인연을 밝혀 궁금증을 자아냈다. 알고 보니 둘은 PC방 친구로 김준호는 "그때 동건이가 진짜 멋진 배우인데 나보다 PC방에 더 오래 앉아있어서 신기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후 이상민은 "언제 이혼했냐"라는 질문을 이동건에게 던졌다. 이동건은 "꽤 오래됐다. 이제 4년 차"라고 답했다. 그동안의 이혼 후 생활에 대해 스스럼없이 이야기를 이어가던 김준호는 "갑자기 이건 얘기하면 안 되는데"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자 이상민은 순간을 놓치지 않고 "네가 빨리 발견하고 정리했냐"라고 물었고, 이에 김준호는 "사실 지민이가 발견했다. 나는 그 사건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말했다.

이동건은 살림살이, 김준호는 가족사진

사진= SBS '미운 우리 새끼'

이어 "내가 받은 상 뒤에 전 부인과 찍은 사진이 있었다. 전혀 모르고 있었다"라고 아찔했던 경험을 털어놔 모두를 충격에 빠뜨렸다. 이상민은 "지민 씨가 뭐라고 했냐. 욕했냐"라고 물었고, 김준호는 "그때 연애 초창기였는데 너무 미안했다"라고 답해 스튜디오를 경악에 물들였다.

이상민은 사태를 수습하고자 "돌싱남이 버리기 힘든 물건 설문조사에서 2위는 이동건이었고, 1위는 김준호"라는 수수께끼 발언을 던졌다. 모두가 의아해하는 가운데 이상민은 "2위가 살림살이란 말이고 1위가 가족사진"이라고 설명해 웃음을 유발했다.

앞서 이동건은 전 부인과 함께 쓰던 살림살이를 모두 자신이 가져왔다고 고백해 놀라움을 안겼기 때문이다. 이동건은 이혼 후 힘들었던 심경을 고백하며 "제가 살던 집에서 결혼생활을 시작했다. 그 집에서 아이도 낳고 로아(이동건 딸)와 함께 지냈다. 그러니까 이혼 후 빈자리가 더욱 크게 느껴졌다"라며 "가만히 집에 앉아 있으면 '저 소파에서 로아가 떨어졌는데' 잔상이 남을 정도로 그리웠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한편 이혼 선배 김준호와 이상민은 "미우새 '돌싱' 세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 모임 이름을 짓자"라며 "돌싱글벙글"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폭소를 자아냈다. 이동건은 "저도 거기 멤버냐"라며 당황했지만 곧이어 "너는 돌싱글벙글 메인모델이다"라는 답변에 "책임감이 생긴다"라고 답하여 폭소를 터뜨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