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겸 방송인 이현이가 현금인출 사기를 당했었던 경험을 공유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의 '소신발언' 코너에는 이현이와 코요태 멤버 빽가가 출연했다. 이날 '중고거래'를 주제로 이야기가 이어졌고, 이현이는 주로 육아용품 중고거래를 많이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직접 나가서 거래는 하지 않고, 집앞에 둔다든지 경비실에 둔다든지 이런 식으로 한다"고 밝혔다. 빽가 또한 자신을 알아보고 가격 에누리를 할까봐 늘 헬멧을 쓰고 중고거래를 한다고 전했다.
빽가는 "(헬멧 쓰니) 다들 모르더라. 한번은 오토바이를 팔러 나갔는데, 이걸 한바퀴 타봐야 하니까 저도 모르게 알겠다고 하고 헬멧을 벗어준 바람에 저라는 게 들통났다. (결국) 가격을 깎아줬다" 고 말했다.
이현이는 빽가의 이야기를 듣고 "만약에 한바퀴 돌아보고 오겠다고 하고 안오면 어떡하냐?"며 의심했다. 그러자 박명수는 "아직 우리나라 그정도는 아니다"라며 그녀를 안심시켰다.
이현이가 이렇게 의심이 많아지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다. 그녀는 "제가 사기를 당했던 경험이 있어서 의심이 많다. 예전에 이탈리안 레스토랑을 운영했었는데, 누가 와서 와인을 사다주면 본인이 와인 가격의 두배를 주고 먹겠다고 하더라"며 입을 열었다.
현금 600만원 인출당해, '왜 속았나 싶다'
사진=이현이SNS
그는 "그 때 사기인 걸 알았어야 했다. 자기가 비싼 25만원짜리를 먹겠다고 하고 50만원을 내겠다고 했다." 고 설명했다. 이현이는 본인이 와인을 사다드린다고 했으나 손님은 이현이에게 "사장님은 손님 오면 인사하시고, 막내 직원을 보내 사장님 카드로 사오라고 하라"고 제안했다고.
손님은 이현이에게 "현금으로 인출을 해 현금으로 사야 한다" 고 말했고, 이현이는 "이 모든게 내가 말하면서도 거짓말 같은데 속았다. 직원한테 비밀번호를 알려주고 카드를 줬다. 그 사람이 직원을 꼬드겨서 직원에게 카드를 받아 현금을 인출하고 도망갔다"고 전했다.
이를 들은 박명수는 깜짝 놀랐다. 그는 "이게 말이 되냐"고 물었고 이현이는 "저도 경찰에 진술하면서도 너무 거짓말 같은데 진짜라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박명수가 이현이에게 "남편도 아는 사실이냐"고 묻자 이현이는 "당연히 안다. 경찰서에 같이 갔다"고 밝혔다.
박명수는 이야기를 듣고 "한 푼이라도 더 벌려는 자영업자의 마음을 알고 있다"면서 이현이를 위로하고 나섰다. 이현이는 지난 2015년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해서도 이같은 사기 피해 사실을 고백한 바 있다.
이현이는 고급 옷차림을 하고 손님을 위장한 중년 남성의 사기행각으로 인해 현금 600만원을 인출 당했었다며 "지금 생각하면 조금만 생각해도 앞뒤가 안맞는 거짓말인데 왜 속았나 싶다"고 토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