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아인SNS
배우 유아인(본명 엄홍식)이 마약상습투약 혐의를 받고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5-1부 박정길 박정제 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첫 재판이 열렸다.
유아인은 이날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초췌한 얼굴로 나타나 "여러분들에게 심려를 끼쳐 죄송한 마음"이라고 대답했다. 단, 혐의를 인정하냐는 취재진들의 질문에는 굳게 입을 닫았다.
12일 오전, 서울중앙지법에서는 마약류 관리법 위반(향정),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인멸 교사, 의료법 위반, 사기 등의 8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과 작가 최모씨의 1차 공판 기일이 열렸다.
1차 공판에서 유아인 측 변호인은 "피고인들의 공동범행인 대마 흡연에 대해서는 혐의를 인정한다"고 말했지만, 유아인이 받고 있는 대마 흡연 교사나 증거 인멸 교사, 범행 도피 등의 혐의에 대해서는 부인한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대마흡연 외에는 "일부 사실과 다르거나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재판이 끝난 뒤 유아인은 취재진들이 "대마흡연 혐의를 인정한다고 했는데, 다른 혐의들은 인정하느냐"고 묻자 "공소사실에 사실과 다른 부분들이 다수 존재한다. 해당 부분들에 대해 앞으로 있을 재판과정을 통해 성실히 소명하겠다"고 답했다.
유아인 다음 공판은 언제?
사진=유아인SNS
지난 10월, 유아인은 프로포폴 상습 투약 및 대마 흡연 및 교사, 증거 인멸 교사, 타인 명의 수면제 불법 처방 매수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바 있다. 그는 2020년 9월 부터 지난해 2022년 3월까지 프로포폴은 181회 투약, 2021년 5월부터 2022년 8월까지 44차례에 걸쳐 타인의 명의로 수면제 불법 처방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한 숙소의 야외 수영장에서 일행과 함께 대마를 하던 도중, 일행 유튜버 A씨에게 이 장면이 목격당하자 그를 공범으로 만들기 위해 대마를 권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에 따르면 유아인은 당시 해당 유튜버에게 "너도 이제 한번 해 볼 때가 되지 않았냐"고 말했다고. 이에 유튜버가 대마를 피우는 시늉을 하자 "그렇게 하는 게 아니다. 더 깊이 들이마셔라"며 대마를 피우는 방법까지 알려줬다고 한다.
지난해 말, 식약처는 프로포폴 상습 투약이 의심되는 51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 유아인 또한 이때 수사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있다. 지난 2월 10일 유아인의 소변에서 대마 양성 반응이 나왔고, 국과수 모발 검사에서는 프로포폴도 양성이 확인됐다.
또 모발에서 코카인, 케타민까지 검출되며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긴 바 있다. 유아인은 경찰에 출석하며 "불미스러운 일로 이런 자리에 서서 실망 드려 죄송하다. 제 일탈 행위들이 누구에게도 피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식의 자기합리화 속에서 잘못된 늪에 빠져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유아인의 다음 공판은 내년 1월 23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