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시간동안 두통과 상관없이 어지러움을 느끼는 것을 '양성 발작성 어지러움'이라고 한다. 어린이일 때와 성인일때 증상이나 치료법이 조금씩 다르다. 서울성모병원 안과 박신혜 교수의 도움을 받아 양성 발작성 어지러움에 대해 알아봤다.
▷어린이일 때
전체 소아 어지러움의 약 20%를 차지한다. 10분 이내의 짧은 시간 발생하고, 두통과 관련은 없다.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일으키지 않지만 수개월 후 재발하는 경우도 있다.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일반적으로 치료할 필요가 없고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없어지기 때문에 큰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학교생활에 큰 지장은 없고, 아이가 어지럽다고 할 경우에는 안정을 취해주면 된다.
만약, 이런 증상이 4~5세 이상의 아이에게 발생한다면 안과적 문제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안과적 문제가 해결되면 증상이 바로 사라지기도 한다.
▷성인일 때
갑자기 발생하는 회전성 현기증이 발작적으로 나타나며 자세가 변할 때 자주 나타난다. 특히 눕거나 일어날 때, 누운 자세에서 고개를 좌우로 돌릴 때 세상이 심하게 돌아가는 듯한 어지럼을 느끼는 질환이다. 주로 1분 이내로 짧게 나타나고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괜찮아진다. 정확한 원인을 모르는 경우가 많고 두부외상, 전정신경염, 메니에르병, 귀수술 이후 내이에 존재하는 이석이 원래 있어야 할 자리를 벗어나 반고리관으로 유입되면서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흔히 이석증이라고 부른다.
60대는 원인 미상이 가장 많고, 40~50대는 감염이 주 원인이다. 주로 50대 이상에서 발생하고 남녀 비율은 1:1.6 정도로 중년여성에게 많이 발생한다. 전정재활 운동법을 시행하면 90%이상 호전되고, 이석치환술 등을 하기도 한다.
헬스조선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