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넷 '슈퍼스타K 4' 유승우(맨 위)가 톱10 문턱에서 좌절한 가운데 낚시성 편집이
눈길을 끌었다. /엠넷 '슈퍼스타K 4' 방송 캡처
[스포츠서울닷컴│박소영 기자] 엠넷 '슈퍼스타K 4(이하 슈스케)'의 강력한 우승후보 정준영, 유승우, 딕펑스가 톱10의 문턱에서 탈락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하지만 방송 말미 세 팀이 희망찬 얼굴로 의문스러운 문을 여는 장면이 담겨 "또 낚시 편집이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8일 방송된 '슈스케4'는 슈퍼위크 라이벌 미션의 모든 결과를 공개했고 톱10에 합격한 이들이 가려졌다. 톱10에 든 멤버는 계범주, 이지혜, 안예슬, 볼륨, 최다언, 김우영, 양경석, 연규성, 김정환, 로이킴이다.
지난 21일 방송에서 제작진은 화제의 인물들을 라이벌로 묶어 미션에 내보냈다. 유승우-김정환, 정준영-로이킴이 그 주인공. 하지만 시청자들은 "둘 중 한 명은 무조건 탈락한다"는 방침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의 네 사람이 모두 합격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선 시즌에서 라이벌 미션에 맞붙었던 장재인-김지수, 투개월-신지수, 김보경-김그림 등이 패자부활전을 통해 사이좋게 톱10에 이름을 올린 예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달랐다. '천재소년' 유승우는 최악의 컨디션으로 아쉽게 탈락했고 '슈스케4' 최고의 인기남 정준영은 로이킴에게 밀려 결국 떨어졌다. 실력파 밴드 딕펑스는 라이벌인 김진현을 과하게 배려한 탓에 뒤통수를 맞았다. 그리고 제작진은 "이번에는 패자부활전이 없습니다"라고 탈락자들에게 통보했다.
내심 기대했던 탈락자들은 망연자실한 표정을 지었다. 방송을 보고 있던 시청자들도 그대로 끝이라는 사실에 안타까워했다. 그런데 방송이 끝나기 직전 뭔가 찝찝한 내용이 전파를 탔다. 다수가 탈락을 아쉬워한 이들 몇 명이 밝은 얼굴로 의문의 장소로 들어가려는 장면이 바로 그것.
여기에 제작진은 최근 유포됐다고 온라인에 퍼져나간 톱10 명단을 자료화면으로 썼다. 물론 이 명단은 허위이라고 앞서 밝혀졌다. 하지만 제작진은 이 명단을 자료화면으로 쓰면서 홍대광, 딕펑스, 정준영, 유승우, 최민준 등의 희망찬 모습을 덧붙여 시청자들을 아리송하게 만들었다.
어딘가 찝찝한 편집에 방송이 끝난 후 네티즌들은 계속 술렁이고 있다. '악마의 편집'으로 유명한 제작진이기에 숨겨진 의미가 있을 거라는 목소리가 들린다. 특히 많은 여성 팬을 확보한 유승우와 정준영이 한 번 더 기회를 얻은 것 같다는 추측도 나왔다. "패자부활전은 없다"고 못 박았지만 "뭔가 또 있나보다"는 의견도 있다.
반면 "이미 생방송 경연에 진출한 10명이 가려진 만큼 추가 합격은 없을 테니 저들이 탈락한 게 확실하다"는 주장도 큰 목소리를 차지한다. "낚시성 악마의 편집일 뿐 합격자 톱10은 분명해졌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이들도 있다.
역대 최고이자 최악의 '악마의 편집'이라는 평을 받고 있는 '슈스케4' 톱10의 진실은 "다음 주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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