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러시아 정부가 공공장소 흡연을 점진적으로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총리는 16일 담배 광고 금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러시아 성인 인구중 약 40%가 담배를 피워 세계 최대라고 지적했다. 러시아에서 담배 한갑 가격은 1달러에서 2달러 사이이며 식당이나 술집이 담배 연기로 자욱하기 마련이다.
이날 메드베데프 총리는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비디오 메시지를 통해 러시아 흡연과 관련된 우울한 통계수치를 라렬했다.
러시아 정부는 담배 광고를 금하고 공공장소 흡연을 2015년까지 차례로 금하고, 4400만 러시아 흡연 인구에게 타격을 줄 담배 값 인상 등을 담은 법안을 이달중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총리는 러시아에서 해마다 흡연과 련관된 질병으로 "큰 도시 전체 인구에 맞먹는" 40만명이 사망한다는 점을 지적했다.
WHO 자료에 따르면 1992년 7%였던 러시아의 녀성 흡연률이 2010년에 22%로 크게 늘었다.
흡연과 관련된 질병 사망으로 러시아는 매년 국내총생산의 6%에 해당하는 380억 달러의 경제적 손실을 보고 있다면서 총리는 정부 법안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