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옥에서 온 듯한 외모를 가진 '악마 악어' 혹은 ‘지옥의 악어’가 큰 인기다. 이 악어를 보는 이들의 대부분은 '포토샵'을 의심한다. 불타는 눈을 가진 악어의 붉은 눈동자가 현실에서는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큰 인기와 동시에 포토샵 논란에 휩싸인 이 악어는 포토샵의 결과물이 아닌 실제로 존재하는 야생동물이다. 이 사진은 영국 자연사박물관이 주최한 사진전에 출품된 작품으로, 야생동물 전문 사진작가가 촬영했다.

사진 작가인 래리 린치는 문제의 사진을 미국 플로리다 사라소타 인근의 강가에서 촬영했다. 악어의 '붉은 눈'은 석양과 독특한 악어의 안구 구조에 따른 결과다. 촬영 당시, 석양이 악어의 눈동자에 비쳤고, 악어가 고양이과 동물과 비슷한 안구를 가졌기 때문에 이 같은 사진이 나왔다는 것이 작가의 설명이다.

악어의 불타는 눈동자는 출렁이는 강물에도 비쳤다. 어둠 속에 웅크린 붉은 눈동자의 악어를 본 이들은 깜짝 놀라며 가슴을 쓸어 내린다.

(사진 : 사진 작가 래리 린치가 촬영한 '악마 악어'/ 사진전 사이트 홍보 자료)

박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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