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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vs 누리꾼 맞짱토론…‘간결’하게 끝났다

[기타] | 발행시간: 2012.10.28일 12:19
진 교수 ‘토론해 드립니다’ 글에

NLL·정수장학회 주제로 도전

누리꾼들 ‘일방적 공세’에 허탈

최근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아온 진보논객 진중권 동양대 교수와 누리꾼 ‘간결’의 맞장 토론은 예상과 달리 싱겁게 끝났다.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100분간 생중계된 이번 토론은 진 교수가 지난 21일 자신의 트위터에 “수꼴(수구 꼴통) 여러분, 인터넷 티브이토론 할까요? 100분에 출연료 100만원만 보장하면 어떤 조건에서든지 1대 다로 토론해 드립니다”라는 글을 올리면서 성사됐다.

실제 한 트위터 사용자가 “진교수에게 보내라”며 간결에게 100만원을 보냈고 간결이 토론자를 자청한 것이다. 간결은 토론에 앞선 지난 26일 한 언론사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자신을 “30대 유학생이며, 진 교수가 북방한계선(NLL) 관련해 허위사실을 말했고, 여론에 그대로 영향을 미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 NLL 이슈 공론화를 의도로 시작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간결의 활약은 기대만큼 크지 않았다. 간결은 21일 한 시사토론회에 나온 진 교수의 “노무현 정부의 공동어로수역 합의는 외교적 승리며, 북한이 NLL을 암묵적으로 동의 했다”는 발언의 근거가 무엇이냐고 선제공격을 했다. 진교수가 대답하려 하자 간결은 계속해서 “단답형으로 대답하라”는 태도로 일관했다. 하지만 이런 간결의 태도는 곧 역풍을 맞았다. 자신의 발언이 잘못됐다는 것을 인정한 진 교수는 즉각 “그렇다면 당시 회담이 결렬된 것은 한국이 NLL을 주장했기 때문인데 그러면 정부가 NLL을 지키기 위해서 노력한 것 아니냐”고 공격했다. 간결이 대답을 머뭇거리자 진 교수는 계속 “단답형으로 하라”며 압박했고 결국 간결은 “인정한다”며 노무현 정부가 NLL을 포기했다는 자신의 입장과는 반대되는 대답을 하고야 말았다.

곰 티브이 갈무리


토론의 두번째 주제였던 정수장학회 관련해선 간결이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서울시 교육감이 임명한다”는 근거없는 발언을 하는 해프닝이 연출됐다. 진교수가 즉석에서 인터넷 검색을 통해 “장학회의 정관에 따르면 이사장은 이사들의 호선으로 선출하고, 이사회 의결안은 과반 이상의 이사가 찬성해야 통과된다”며 “무슨 근거로 그런 얘길 하느냐”고 따졌다. 이에 간결은 “다양한 기사”라며 확실한 근거를 대지 못했다.

애초 진 교수와 맞장을 기대했던 누리꾼들도 실망한 기색이다. 방송을 생중계한 누리집에는 “희대의 코미디”, “간결의 논리가 뭔지 모르겠다”는 등의 댓글이 5천개가 넘게 달렸다.

생중계를 본 트위터 이용자 reay***는 “간결이란 수꼴 어린이가 진 논객에게 까불다 단칼에 짤렸군”이라며 무의미했던 토론의 소감을 남겼다.

한편, 진 교수는 토론이 끝난 뒤 자신이 받은 토론비용을 쌍용자 해고노동자들을 위한 후원계좌에 입금했다고 밝혔다. 진 교수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쌍용차 해고노동자 돕는 계좌입니다. 이 분들께 연대를”이라는 글을 올리면서 입금 확인증 갈무리 화면을 함께 올렸다. 입금증을 보면 받는 분 통장 표시 내역에 ‘일베 회원 일동’이라고 적혀있다. ‘일베’는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 저장소’의 약자다. 이날 토론에 참여했던 ‘간결’이 일베 게시판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던 누리꾼인 점을 비꼰 것이다.

진교수는 곧이어 “행자님, 계좌번호 알려주세요. 100만원 돌려드리려 하는데, 인터넷 뱅킹으로는 송금계좌를 알 수 없네요”라는 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토론비를 보낸 누리꾼에게 돈을 돌려주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겨레뉴스 이정국 기자 jg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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